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 수는 현재 약 2억 명으로, 엄청난 숫자인 것은 맞다. 허나, 계속 성장할 것을 기대받는 이상, 다른 경쟁사들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요, 계속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현재 넷플릭스가 전개하는 (영화/드라마 스트리밍이 아닌) 프로젝트로는 팟캐스트와 온라인 스토어가 있고, 이제 게임까지 더해졌다. 참고로 게임 시장은 영화 시장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를 자랑하며, 그중 절반은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며칠 전 넷플릭스의 2021년 2분기 어닝콜(earnings call)이 있었다. 어닝콜답게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가 주요 관심사였지만, 게임 사업 관련해서 공개된 이야기도 있었다. 지금까지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에 대해 밝혀진 내용은 총 4가지로 정리된다.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넷플릭스가 어떤 게임을 서비스할지 관심이 크다. 부디 구글 스태디아처럼 성급히 확장하고 접어버리는 식으로는 흘러가지 않았으면 한다.
넷플릭스는 유저가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면서 계속 넷플릭스 플랫폼에 머무르는 것을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 경험이 (영화를 보든 게임을 하든) 일관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게임 패드가 필요한 하드코어 게임보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택한 것은 잘한 선택으로 보인다. 유저는 어떤 콘텐츠를 즐기든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넷플릭스 게임이 모바일 앱 형태로 배포될지, 다운로드 없이 간단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HTML5 형태로 서비스될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부담감이 적은 후자의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