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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Jul 25. 2021

넷플릭스 게임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 4가지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 수는 현재 약 2억 명으로, 엄청난 숫자인 것은 맞다. 허나, 계속 성장할 것을 기대받는 이상, 다른 경쟁사들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요, 계속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현재 넷플릭스가 전개하는 (영화/드라마 스트리밍이 아닌) 프로젝트로는 팟캐스트와 온라인 스토어가 있고, 이제 게임까지 더해졌다. 참고로 게임 시장은 영화 시장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를 자랑하며, 그중 절반은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며칠 전 넷플릭스의 2021년 2분기 어닝콜(earnings call)이 있었다. 어닝콜답게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가 주요 관심사였지만, 게임 사업 관련해서 공개된 이야기도 있었다. 지금까지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에 대해 밝혀진 내용은 총 4가지로 정리된다.



1. 넷플릭스는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를 시작으로 게임스러운 인터랙티브 영화를 만든 적이 있다. 첫 공개 당시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았다(나 또한 매우 즐겁게 플레이했다). 나름의 장르로 자리 잡았지만 아쉽게도 메인 스트림까지는 확장되지 못했다.


2. 넷플릭스는 이미 게임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 다만 직접 서비스 형태는 아니고, 오리지널 작품 '기묘한 이야기' 등의 IP를 다른 게임사에 판매하는 라이선스 사업이다. 이번에 직접 게임 사업에 진출하는 것과 별개로 라이선스 사업은 나름의 방식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3.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구글 스태디아'와 많이 비교되는데, 어닝콜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콘솔이나 PC 게임을 스트리밍 하는 것이 아닌,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최근에 넷플릭스가 채용한 사람들의 경력(모바일 사업 위주)을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4. 넷플릭스 게임은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기존 넷플릭스를 구독한 사람이라면 바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게임 내 아이템 구매나 광고 없이 오직 '즐거운 게임 경험'에 집중할 것이라고.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넷플릭스가 어떤 게임을 서비스할지 관심이 크다. 부디 구글 스태디아처럼 성급히 확장하고 접어버리는 식으로는 흘러가지 않았으면 한다.


넷플릭스는 유저가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면서 계속 넷플릭스 플랫폼에 머무르는 것을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 경험이 (영화를 보든 게임을 하든) 일관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게임 패드가 필요한 하드코어 게임보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택한 것은 잘한 선택으로 보인다. 유저는 어떤 콘텐츠를 즐기든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넷플릭스 게임이 모바일 앱 형태로 배포될지, 다운로드 없이 간단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HTML5 형태로 서비스될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부담감이 적은 후자의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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