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천병에 걸렸던 나에게 남은 것

월 1000만 원보다 더 값진 깨달음

by 마농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거다.

블로그로 월 1000만 원 버는 노하우

스마트스토어로 월 천 벌기

무자본으로 월 1000만 원 버는 꿀팁


스크린샷 2025-04-15 오후 4.48.55.png 네이버에 월 1000을 검색해 봤다

한 때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각종 SNS에서 월 1,000만 원을 번다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즌이 있었다.


'집에서', '부업으로', '직장인도 가능', '무자본으로', '퇴근 후' 같은 수식어가 붙으며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거의 전 국민을 타깃으로 파이프라인 구축, 부업, N잡에 대한 유행이 정점에 치닫았을 때, 나도 이 파도에 휩쓸렸던 한 명이었다.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돈을 참 좋아한다.

돈이 있어야 맛있는 것도 먹고, 집도 사고, 여행도 가고 많은 걸 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니까.


당시 나는 원룸에 살고 있었다.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가고 싶어졌다.

하지만 1.5룸, 투룸으로 이사를 가려니 내 월급으로는 매달 월세를 내기에 부담스러웠기에 월급 외의 수입이 필요했다.


그렇게 나는 국내 위탁 판매를 시작으로, 해외구매대행, 중국 사입 판매, 온라인 과일 위탁 판매, 블로그 체험단, 블로그 대행, 카페 아르바이트 등 돈을 벌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시작했다.



'열심히 하면 집 사겠는데?'

처음 부업을 해야겠다고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돈이 벌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정산 금액이 내 월급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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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하면 금방이라도 집값 비싼 한국에 대출 없이 현금으로 집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돈이 벌리기 시작하니 재미있어 끼니도 제대로 안 챙기고 노트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첫 주문이 들어와서 설렜던 날도 있었고,

왜 하나도 안 팔리지 하면서 자책한 날도 있었고,

진짜 월 천만 원을 벌 수 있긴 한 건지 의문인 날도 있었고,

월 천만 원을 벌게 되어 즐거웠던 적도 있었고,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을까 싶은 날도 있었다.


아무튼 내게는 월급 외의 부수입이 생겼지만, SNS에서 본 것과는 달랐다.


결론을 말하자면, 나는 아직 집을 사지 못했다.


통장 잔고보다 더 값진 깨달음

내가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됐음에도 나는 점점 더 '돈돈돈'거렸다.

결국 '나는 왜 돈을 버는 것인가', '집을 산다고 돈을 안 벌고 싶어 할까?', '내가 만족하는 액수는 얼마인가' 등을 생각하며 번아웃이 왔고 손 털었다.


약 2년 간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돈을 벌었지만, 그 과정에는 결정적인 맹점이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말하는 '월 매출 1,000만 원 달성'은 절대 순수익이 아니다.

순수익률일 10% 라면, 실제 손에 쥐게 되는 건 100만 원이다.

나 역시 월 매출 1,000만 원을 찍었던 달에도 내 순수익은 1,000만 원이 아니었다.

그동안 이런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솔직하게 꺼낸 적이 없었다.


“성공은 영감을 주고, 실패는 통찰을 준다.”

“배움은 성공과 실패를 가리지 않는다.”


내가 진짜 소중하게 여기는 건, 통장 잔고가 아닌 그 시간 동안 내가 배운 것들이다.

단기간에 엄청난 매출을 올려 내 집 마련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얻었다.


그때는 무작정 '돈'만 보고 달려서 정작 '나'를 빼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안다.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걸.


아,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절대 월 천 만원을 못 번다'가 아니다.

실제로 엄청난 수입을 벌고 있는 사람들도 어딘가에는 있을 수도 있으니.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강의, 전자책 등을 보이는 그대로만 받아들이지 않기

스스로를 너무 궁지에 몰고 다그치지 말기

돈에 대해 생각해보기

이 3가지는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고등학생 때보다 더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일했지만, 돈벌이에 급급해 별도의 일기나 기록은 남기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돌아보니 그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기억을 되살려서 다양한 일을 하면서 배운 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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