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대표는 밖에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특히 조찬모임 등 각종 비즈니스모임에 다니곤하는데 다녀오기만하면 기획이 틀어지기 부지수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지나가며 들은 얘기를 회사 안에 가지고 와 뿌린다.
우리도 그 GPT 뭐 이런거해보지
CS를 CX로 바꿔봐. 아니 그게 요새 트렌드야. 등등
하지만 대표 눈에 내부에서 직원들이 올린 기획안은 영 맘에 안든다. 뭔가 촌스럽고 도전의지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직원들은 직장을 걸고 기획안을 짜낸다.
지나가며 영혼없이 박수쳐주는 다른회사 대표와는 집중의 깊이가 다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위해 고민한다.
그런 모습이 대표 눈엔 소극적으로 보일 법도 하다. 다만 바닥에 누워 하늘의 별을 딸 순 없다. 공허한 외침이 아닌 바벨탑을 쌓는 노역이라도 시작해야 별을 딸 수 있다.
누구보다 유연하게 사업모형을 전환할 수 있어야하는게 대표지만.
또 누구보다 단단하게 고집부려야 하는 것도 대표다.
제발 흘러가는 바람에 마이동풍하지마셔라.
마이동풍은 배치기의 노래만으로 충분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