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2025.04

by 유영준

12월 3일, 새벽까지 사무실 옥상에서 국회를 내려다보았다.

그 이후 넉달 여간 많은 일이 있었고 오늘 대통령이 파면되었다.

여러 생각이 든다. 시민의 힘이요, 민주주의의 승리다.

다만 참 슬펐다. 윤석열이 탄핵된 것이 슬픈 게 아니라 이런 일이 2025년에 일어난다는 일이 슬펐다. 애당초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들 모두가 아플 밖에 없다.

부디 다가오는 내일에는 서로를 혐오하며 반쪽으로 갈라진 갈등이 내일을 향한 화합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부디 오늘 결정으로 인해 서부지법때와 같은 폭력 소요가 일어나지 않기를 또한 바란다. 더하여 오늘의 승리를 민주주의가 아닌 자신들의 승리인양 우쭐대지도 않길 바란다.

누가 되었든 다음 대통령은 죄를 지은 적 없이, 또 지을 생각없이 양심을 지키며 국민을 제일로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봄꽃이 이제 좀 피려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 GPT는 궁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