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평선

2025.05

by 유영준


스스로 볼 수 있는 세상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다.
멀리 끝처럼 보이는 수평선이나 지평선도 고작 4~5km 거리 밖엔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가만히있으면 내 세상은 4.7km의 좁은 세상 안에 갇힌다.
높은 탑을 쌓고 그 위에 올라가면 좀 더 넓어질 지도 모르지만 본질적인 해결은 아니다.

세상의 크기를 넓히는 방법은 그래서 하나 밖에 없다.

움직이면 된다.

부단히 발로 뛰고 거친 바다로 스스럼없이 뛰어들면 세상은 커진다.
말을 달리다 말 위에서 고꾸라지기도, 파도에 배가 가라앉아버릴 지도 모를 일이지만 세상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이마저 안할 수는 없다.

몽골은 말을 달려 유라시아 동쪽 끝에서 유럽의 코밑까지 자신들의 세상을 넓혔고 유럽은 거친 바다위에 몸을 맡겨 온세상을 자신들의 세계로 만들었다.
심지어 우리는 이제 지구 밖 우주까지 세상을 넓히고 있다.

편안하면 4.7km 안의 세상에서 살아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은 없다.
다만 꿈꾸는 세계를 위해 조각배 하나 띄워놓고 망망대해로 떠날 사람을 욕하진 말자.

그는 지금 누구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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