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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타 Oct 27. 2021

1. 어쩌다 대학교 4학년, 미술교생

시작과 예고

만타 학생상담 (Naver grafolio)
교생 이야기를 담은 인스타툰(@manta_sm)


시작

휴학 2년 하고, 정신없이 복학 생활을 하고 나니 어느덧 4학년이 되었다. 4학년이 되었다면 사범대생으로서 졸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사범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교생실습’. 설렘 반, 걱정 반이라는 어쩌면 식상한 그 표현이 교생실습에 대한 감정을 대변한다. 먼저 졸업한 선배와 동기들은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4학년 학기에 교생 마지막 날 함께 찍은 단체 사진으로 바꿨다. 수많은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주워 담아 종합해 온 결과, 교생실습이 안겨주는 추억이 보통이 아닌 듯하다. 그런 미담들을 되새기며, 교생실습에 필요한 한 달치 옷을 구매하며, 날이 갈수록 기대감이 커진다. 한 편으로는 ‘나, 눈물이 많은데.’, ‘애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면 어쩌지’, ‘정말 혼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어쩌지’ 하는 나의 성격적인 문제와 나의 학창 시절의 날라리들이 맞물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망상도 함께 커져갔다.


예고

시간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난 그렇게 자연스럽게 4월 한 달간 교생이 되었다. 아니 되어버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앞서 했던 걱정들이 얼마나 불필요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걱정으로 얼룩진 교생은 여기 없다. 다만, 한국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쌓기 위해 교생에 과몰입한 ‘만타’라는 캐릭터만 있을 뿐이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내 인생 최고의 날들로 바꿔준, 4월에 만난 소중한 아이들과의 순간을 써 내려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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