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하라

보유

by 만타천


항상 매수에 신중해야 합니다. 돈을 들고 있을 때는 내가 갑이지만 일단 시장에 돈을 넣고 나면 을이 됩니다. 시장에 결과를 맡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주변을 보면 '이 정도는 작은 돈이니깐 잃어도 괜찮아'라는 마음으로 그냥 그냥 매수하는 경우를 봅니다. 작은 돈도 나의 돈입니다. 소중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큰돈은 작은 돈 보다 다루기 더 어렵습니다. 그러니 작은 돈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큰돈으로는 더욱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시작은 미미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시작에만 계속 머무르지 않습니다. 앞으로 배팅금액은 자연스레 점점 커질 겁니다. 그러니 작은 돈의 시절부터 좋은 매매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온 힘을 다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으로 매수했기를 바래 봅니다.






우리는 이제 밭에 씨를 뿌렸습니다. 좋은 땅에 좋은 종자를 골라 알맞은 시기에 심었습니다. 이제는 관리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내가 보유한 종목이 사업은 잘하고 있는지, 돌발행동은 하지 않는지, 차트에 특이사항은 없는지를 관찰합니다. 무엇을 위해?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매수 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추가 매수', '계속 보유', '익절', '손절'입니다. 이러한 결정을 하기 위해선 사전에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필요한 순간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매도의 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기도 하거든요. 몇 개월, 몇 년동안의 결실이 단 몇 분 사이에 결정되곤 합니다. 그러니 나의 기다림의 시간(보유기간)이 헛되지 않도록 항상 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의 기간 동안 종목과 시장을 모니터링하면 자연스레 주식 공부가 됩니다.


저는 제가 보유한 종목과 산업분야별 주요 관심종목을 매일 모니터링합니다. 출근길에서, 퇴근길에서,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자기 전에. 언제든 짬나는 시간에 핸드폰만 들고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핸드폰 게임, 사람들과의 잡담, 인터넷 가십거리를 보며 낭비하는 시간들만 모아도 이 작업을 하기에는 충분합니다.



1) 장전 예상가를 모니터링한다.


NXT 거래소가 생기면서 일부 종목은 08:00부터 거래가 됩니다. 내가 보유한 종목이 NXT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면 08:00시부터 움직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거래량이 활발하지 않아서 호가창이 얇다 보니 장난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한 비정상적인 움직임은 돈을 쓴다는 것을 의미하고, 돈은 의미 없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KRX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09:00시부터 정기 거래가 시작되는데, 08:50~09:00시에는 장전 예상가가 뜹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이때 여러 가지 특이한 움직임이 발생합니다. 대부분은 특이사항이 없습니다만 간혹 상한가나, 하한가를 잠시 보여주었다 시작 전에 빼는 특이한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허매수 허매도 이죠.


우리는 항상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면 앞으로 급등이 나올 확률이 높아짐을 경험했습니다.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습니다. 며칠이 될 때도, 몇 주가 되기고, 몇 달이 지난 뒤에야 급등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저의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아침 예상가를 매일 확인합니다.


그리고 간혹 예상가가 상승한 채로 풀리지 않고 정기장까지 연결되는 경우도 있기에 그 예상가를 확인하면 미리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가 있다면 보다 좋은 매매를 할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2) 시외장을 모니터링한다.


15:30분에 정기장은 종료가 됩니다. 이후 KRX 거래소는 16:00~18:00까지 시외장이 열립니다. 10분 단위의 단일가 거래만 가능합니다. NXT 거래소 상장 종목은 그 시간에 정상 거래되며, 20:00시에 마감됩니다. 두 개의 거래소가 운영되면서 복잡성이 증가했습니다.


KRX의 시간외 거래는 최대 아래위로 10% 폭으로만 움직일 수 있고, 거래량도 적기 때문에 장난이 나오기도 합니다. 시간외 상한가/하한가가 종종 나오기 하죠. 시외 상한가(시외상)가 나오면 다음날 갭상승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항상 시외장 결과를 모니터링합니다. 전날 시외상 종목의 경우 갭상승 후 하락 확률이 90% 이기 때문에 저는 수익권이고, 갭상승이 일어나면 일단 매도로 대응합니다.


그런데 NXT 거래소가 출범한 뒤에는 시외상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몇 달에 한 번은 시외상 종목이 나오곤 했거든요. 아마도 이제 그 시간에 NXT 거래소 종목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돈들이 그쪽으로 몰려가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시간외 거래 결과는 항상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3) 재무상태를 모니터링한다.


매 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보유 종목의 실적을 확인합니다. 특히 전 분기 적자였던 종목은 그 적자가 지속되는지 흑자로 전환되었는지를 꼭 확인합니다. 기업의 펀더멘탈에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래도 실적이 악화되면 주가가 떨어질 확률도 높아지고, 배당이 줄어들 확률도 높아집니다. 지속적으로 실적이 하향세를 그리고 부채비율은 높아지는 상황이라면 탈출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주가가 기업 실적과 무조건적으로 연동되지는 않지만 이런 경우 분명한 건 주가가 떨어지거나 시장에서 소외되어 오르지 않을 확률은 증가합니다. 보유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올라가므로 본전 정도 왔을 때 탈출할 시나리오를 세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거래가 내 계획대로 되진 않으니깐요. 패배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하더라고요. 하지만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다른 좋은 종목을 찾을 능력이 있으니깐요.


반대로 기업의 실적이 증가하거나 개선되는 것이 보이는데 주가는 오르지 않으면 마음 편히 기다리면 되고,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면 추가 매수하는데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는 매일 변하지는 않으니 실적이 발표되는 시기에 점검하면 됩니다.



4) 공시 내용을 모니터링한다.


공시할 정도면 무언가 기업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항일 겁니다. 그러니 매일 공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의 주요 관심사는 악재와 관련된 사항입니다.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생, 횡령, 기업 분할, 합병, 채무보증 등이 있습니다. 손절을 해야 할 만큼의 중대사항이 있을 수 있기에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반대로 장마감시간 후 호재 공시가 있다면 다음날 급등이 나올 수도 있기에 미리 알아두면 사전에 시나리오를 세울 수 있으므로 도움이 됩니다. 물론 다음날 예상가의 움직임을 보고도 미리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보유 종목에 공시가 있는지 매일 확인합니다. 퇴근길에 보유 종목의 공시가 있었는지 쭉 한번 훑어보기만 해도 됩니다. 공시 내용을 보는 곳엔 해당 종목의 뉴스도 같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종목과 관련된 뉴스도 점검할 수 있습니다.



5) RSI 하방을 모니터링한다.


RSI는 제가 쓰는 보조 지표 중 하나입니다. 시장의 과매수와 과매도를 나타내주는 지표입니다. 아래 화면내용처럼 단기간에 하락추세가 강하게 나오면 RSI 하단을 돌파합니다. (RSI 설정 기본 값 사용)


- 예시) 신일제약 RSI 하방 발생


RSI 하방 돌파를 관찰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단기 급등을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경험상 RSI 하방이 나온 이후에는 단기 급등이 자주 발생하였습니다. 만약 단기 급등 시 수익권이라면 매도 시나리오를 준비합니다. 만약 현재 종목의 평가손익이 -20% 구간이라면 추가 매수를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할 타점입니다. 추가 매수 후 평단이 낮아지기 때문에 단기 급등 때 익절을 하거나 본전 매도 후 재매수를 통해 평단을 더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가가 빠지고 있는 종목은 RSI 하방이 나오는지 항상 모니터링합니다.






결국 매일 보유 종목에 대한 주가 흐름과 경영 특이사항이 없는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90%의 시간 동안은 특이사항이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모니터링을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 흐름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야 변화가 생겼을 때 그것을 민감하게 인지할 수 있더라고요. 매일 보다 보니 '어! 평소 흐름과 다른데?'라는 게 자연스레 느껴집니다. 이 게임에서 변화는 돈으로 만들어집니다. 돈은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만 움직이고요. 결국 돈의 흐름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평소 관찰을 통해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이것에 맞는 대응 시나리오를 사전에 만들거나 수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나마 계획대로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보다 좋은 거래를 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여러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투자도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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