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거짓말의 기본 잡아주기
거짓말 하는 사람!
느낌이 어떤가요? 뭔가 가만히 두어서는 안될 것 같고, 거리를 두고 싶고, 비 양심적이며, 범죄도 잘 저지를 것같은 느낌이 확 몰려온다면 공교육의 도덕과목에 대한 기본은 마스터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기나 횡령, 유괴, 성폭력등 각종 범죄의 기본은 거짓말입니다. 범죄자의 의도에 맞게 상대의 행동을 끌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되는 것이 거짓말이지요.
과연 거짓말은 절대로 하면 안되는 것일까요?
질문은 이렇게 던졌지만 저는 그 질문을 다른 방향에서 재질문 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에 대한 답변은 한마디로 '아니다! 절대 그러지 마라!' 입니다.
거짓말 하는 사람의 시초는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엄한 부모님과 거짓말 하는 아이의 장면이 나타나죠.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엄한 부모는 자신의 도리를 다합니다. 매우 무섭게 야단을 치고 혼을 내는 것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장면의 미래는 또다시 거짓말 하는 모습입니다. 아이는 한번 혼이 나면 더 혼나지 않기 위해서 숨기고, 우기고, 모른척 합니다. 점점 지능적이고 치밀하게 그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눈도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해내는 사람으로 키우지 않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절대 하면 안된다는 교육방식은 조금 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너 그 옷 어디서 났니?
친구가 빌려준거예요.
반응1. 그렇구나. 잘빨아서 돌려줘라
반응2. 그래? 그 친구는 뭘입고?.. 누구한테 빌렸니. 그집 엄마께 말씀드려서 양해를 구해야겠구나.
반응1의 엄마는 아들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그 신뢰가 커서 사회안에서 어려움을 만든다는 것을 예감하지 못한 것입니다.
반면, 반응 2의 엄마처럼 하기는 어렵다기보다는 귀찮습니다. 하나하나 바로바로 체크하고 확인하고 피드백도 해야 합니다. 보통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되는 행동이기에 쉽지 않은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차근차근 마음에 새겨갑니다. 엄마의 말을 허투루 듣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과 본인이 나쁜 행동을 했다는 반성, 이 두가지를요.
느낌이 쌔 한데~(거짓말을 한것 같아) 라고 생각될 경우 사랑하는 내 아이의 말이라도 의심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이라면 더더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넘어가야 아이는 적당히 둘러대고 넘어가도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을 버리게 되고, 그런짓을 하면 안되는 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 이야기를 주로 드린 이유는 그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고, 당시 부모의 마인드가 어른이 될 때까지 그 아이의 마음을 좌우하게 됩니다. 제대로 커서 사회구성원이 되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때 그 엄마의 수고는 빛을 발할 것입니다.
100%의 믿음은 신뢰라기 보다는 이런저런 귀찮은 행동들의 종합선물세트 라고 보는것이 더 큰 범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결론은 거짓말은 하면 된다 안된다의 문제이기보다는 누구나 하고 있다는 것으로 내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