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회원국 중 노인 자살률 1위 국가에서 생각해봐

나이듦에 대하여

by Marco지호

'18년 6월에 인상 깊게 본 예능 프로그램이 "꽃보다 할배"였다. 기존의 출연자 외 할배의 막내인 김용건 님이 출연을 하여 더욱 화제가 되었다. 김용건 배우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최근에는 하정우 아버지로 불리지만 옷 잘 입기로 소문난 패션 리스트이자 배우였다. 우리는 노인이라고 하면 노화가 많이 되고, 허리가 구부정하다는 일반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김용건 배우는 활발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재치 있는 유머를 한다. 그럼 우리는 74살인 김용건 배우를 일반적인 노인이라고 정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든다. 그런 의문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 책이 루이즈 애런슨 박사의 "나이 듦에 대하여"이다. 먼저 루이즈 애런슨 박사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노인의학 전문의 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과대학교수이다. 하버드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문예 창작으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래서 그녀의 책 "나이 듦에 대하여"라는 책을 읽어보면 의학에 대한 깊은 고찰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독자들이 읽기가 편하다.


루이즈_애런슨.jpg 루이즈 애런슨 작가 : "나이 듦에 대하여" 저자



과잉 치료가 발생하게 된 이유


나이 듦에 대하여라는 책을 읽어보면, 우리는 노인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20년 사이에 의료 발달로 인해 60세 이상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는 과거 30년 전의 의학지식으로 환자를 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체내에 들어온 약물을 처리하는 해독 장기(주로 신장과 간)의 기능이 차아 쇠퇴해 간다. 그런 까닭에 고령 환자는 약물 부작용에 특히 취약하다. 사람의 몸 어딘가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신체 장기들, 혹은 기분도 따라서 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의사들은 이런 감정적인 부분은 배제한 채로 자신들의 매뉴얼에 맞추어서 진료를 한다. 이럴 경우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 책에서 언급한 상황을 보도록 하자.


과학은 사람들에게 나머지는 다 떼어 버리고 연구 주제에만 집중할 것을 강권한다. 의학은 과학과 뿌리를 같이 하기에 의료계 역시 특정 장기 혹은 특정 질병마다 따로 전문가가 있다. 그리고 그들이 모여 각 전공과 의학 분과를 형성한다. 그런 조직에서 나온 지침들이 특정 장기 혹은 특정 질병만을 다루는 것이 당연하다. 이 찰나에 (미국 의학협회저널)에 재미있는 논문 한 편이 게재되었다.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는 가상의 79세 여성 환자의 사례를 분석한 연구인데, 논문 저자는 이 환자가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골다공증, 만성폐쇄성 폐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다고 가정한다. 이 모두를 동시에 앓는 사람은 실제로도 드물지 않다. 이 경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환자는 평균 열두 가지 약물 총 19회 투여분을 하루 다섯 번에 나누어 복용해야 한다. 매일 적게는 14시간, 많게는 하루 종일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에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된다.
페이지195쪽


의사들은 각각 부서에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각각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하다 보니, 환자에게는 과잉 진료하는 사태가 발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 대해 능통한 의사가 필요하며, 해당 의사가 필요 없는 진료 및 약품들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이론적인 말하는 부분은 쉽지만, 현실은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병원에 방문을 하였는데 약 처방을 하지 않으면, 의사를 돌팔이로 보는 경우들이 있다. 그리고 약 처방 없이 병원비를 받을 경우, 경제적으로 손해 본다는 입장을 가진다. 더불어 의사 입장에서는 자신이 돌팔이 의사라는 오명을 듣기 싫어서라도 약 처방을 해야 하는 경우들이 많다.


두 번째는 정말 뛰어나면서 결단력이 있는 의사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식으로는 의대 공부는 어렵다고 알고 있다. 한 분야만 능통해도 어려운데 여러 분야를 다 알아야 한다면, 해당 의사는 머리가 엄청 아플 것이다. 추가로 의사들 입장에서는 돈이 되는 한 분야만 전문가가 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여러 분야를 골고루 아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물론 일반적인 편견일 수도 있지만, 지인의 이야기로는 똑똑한 의사일수록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왜냐하면 의대 공부는 등록금이 비싸기 때문에 학자금 대출을 받는 의사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돈이 되는 한 분야에 가서 빨리 학자금 대출을 갚고 싶어 하면서 조직생활을 원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조직의 매너리즘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 즉 지식의 저주에 빠져 있는 의사들이 꽤 많다는 것이다.

과잉_진료.jpg 과잉 진료

이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의사들을 믿으면서, 과잉 치료하는 경우들이 많다. 이런 과잉치료는 30~50대는 민감하게 반응을 하며, 치료를 받아들이지만 60대 이후로부터는 할 수 없이 치료를 하거나, 병원을 가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그 부분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도록 하자



대한민국은 왜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국가가 되었는가?


2019년 보건복지부 보고서에서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자살률 (2015년도)에 조사한 자료가 공시된 자료를 보고 눈 앞이 깜깜한 것을 느꼈다.

한편 노인(65세 이상)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58.6명(2015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평균 18.8명, 각국의 최근연도 기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58.6명, 슬로베니아 38.7명(2015년 기준), 리투아니아 34.6명(2016년 기준), 헝가리 34.2명(2016년 기준), 오스트리아 27.2명 (2016년 기준)
보건복지부 자료: 2019년 자살 예방 백서

노년기는 생물학, 면역학, 혹은 건강 위험성 측면에 따라 또 몇 단계로 세분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부분은 현재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노년기를 소아기나 성년기만큼 자세히 파고들어 연구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책에서 60~80세 이하 노인을 젊은 노인이라고 부르면 일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건강한 시기라고 언급을 하였다. 그럼 이런 시기에 대한민국 노인 자살률이 높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 1위로 책에서 언급한 것과 반대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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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나 자신이 체감적으로 잘못 느낄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노인 자사율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보기 위해 보건 보건 사회 연구원에서 조사한 한국인의 행복지수를 비교를 해 보았다. 그랬더니 60대가 행복지수 6.05로 전 세대 통틀어 꼴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행복지수.jpg

결과론적으로 노인들의 행복지수가 꼴등이기 때문에 자살률도 1등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럼 왜 행복지수가 꼴등이 차지하게 된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 보면, 젊은 시절 자녀들을 위한 교육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노후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였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제적인 궁핍에 의해 정신적인 어려움도 추가적으로 발생하게 된 것이다. 경제적인 궁핍이 지속 발생하면, 사람들은 병원 가기를 꺼려하게 된다. 그 이유는 노인들이 몸에 이상에 생겨 병원에 가게 되는 경우, 의사들은 큰 병이라고 생각하여, 여러 가지 치료를 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노인들을 바로 보는 좋은 않은 편견도 자살률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한다. 그럼 대한민국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 생각해봐야 할 점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여러 번 해 보았다. 육체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필요한 것은 정서적인 외로움을 없앨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쉽게 말을 하면 병원에서 누워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누군가에 의해 돌봄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10년 뒤 로봇 공학이 더욱 발전해 물리적 보조와 더불어 정서적 돌봄 기능까지 갖춘 간병 로봇이 상용화되면 고령 환자들의 일상이 훨씬 편리해질 거라고 내다본다. 카네기 멜론 대학교 부속 생활 기술 개발 연구소의 소장으로 있는 제임스 오즈 본의 설명에 따르면,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을 못 찾고 있을 뿐 지금도 기술적으로는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내다본다. 그는 자신이 은퇴할 즘이면 사람 수발을 들 로봇이 나와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다만 그 로봇을 계속 옆에 두기 위해 연금을 탈탈 털어야 하는 일을 생기지 않기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지 600쪽

혹자들은 " 왜 하필 로봇에게 정서적 돌봄 기능까지 넘겨야 하느냐?"라고 반문을 가진다. 하지만 이런 반문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기술 개발로 인해 인력 수급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사회에서는 1인 가족이 늘어나기 때문에 로봇의 정서적 돌봄 기능까지 추가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시스템을 도입할 때 적용될 인원이 소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살률이 지속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가진다. 이 부분에서 루이즈 애런슨 작가는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생각을 던져주게 한다.

여러 해전에 한 환자가 통원 치료를 관두겠다고 통보해 온 일이 있었다. 당시 환자는 굵직한 것만 따져도 열다섯 가지나 되는 병명을 관리 중이었는데, 그중 하나인 백혈병의 화학요법 치료를 중지할 것이고 앞으로 어떤 하나인 항암 치료든 절대 시도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살고자 하는 마음 역시 몹시도 간절했기에 그는 의료진의 제안에 따라 대안으로 고식적 의료를 시작했다. 이 최소한 관리법조차 그의 미움을 산 건 마찬가지였다. 그는 살기를 원했다. 다만 병원에 갇혀 하루 24시간 약에 절어 있는 방식이 아니길 바랐을 뿐이다. 그는 오랜 투병 생활에 지쳐 있었다. 이건 살아도 살아 있는 게 아니었다. 그의 선전 포고에는 주관적으로도 객관적으로도 거절할 수 없는 명분이 있었던 셈이다.
페이지723쪽

환자는 죽음이라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의지가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대목이었다. 인간은 살려고 하는 자유 의지가 있고,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자살하는 분들에게 너무 매몰차게 대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사들은 환자를 살리는 사람이지만, 실제 환자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은 가족들과 본인밖에 없다. 앞에서 죽을 수 있는 자유 의지가 있다고 하여, 무조건 자살을 하는 것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안락사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다 죽어가는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극단적인 방법밖에 없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생각을 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병이나 사고를 당했다고 하더라도, 자살보다는 삶을 이어가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자가 말한 그대로 전달을 하면

살벌하게 생긴 낭떠러지에서 고 그러 지고도 꽤 잘 살아가는 사람이 은근히 많다.
페이지 731쪽

아무리 극한 상황에 처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목숨을 꽤 길고 유한하다. 그리고 가족들과 행복하고 오손도손 살아갈 명분이 충분하다. 그래서 자살보다는 삶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다. 추가로 이 작가는 우리들에게 자연사 및 안락사, 1인 노인 가구가 증가, 인공지능시스템에 의한 돌봄 시스템 등 여러 가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 주었다. 결론은 노인분들도 행복하기 살기를 원한다. 단지 병원에 24시간을 잃고 싶지 않을 뿐이다.

노인분들도 행복하기 살기를 원한다. 단지 병원에 24시간을 잃고 싶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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