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ceo 수필집
엉뚱한 화학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철에 철을 더하면 더 많은 철이 되지만
철에 산소를 더하면 산화철이 됩니다. 산화철은 자석에 붙지 않습니다.
전혀 다른 성질의 물질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업에서도 이러한 화학 작용이 있습니다.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과 만나는 것
미국의 어느 시골에서는 두 형제가 운영하는 스테이크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그 레스토랑은 지역에서 유명한 맛집이었고
언제나 그 앞은 고객들로 문정성시를 이루었습니다.
두 형제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했고, 하루 업무가 마치면
레스토랑에서 내려다 보이는 집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레스토랑에 얽매여 일과를 보내는 것이 과연 행복일까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50세가 되기 전에 100 만장자가 되자고 다짐한 형제는
50세가 되어 백만장자가 된들 더 여유로운 시간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매장을 기웃거리던 레이라는 한 중년 남자가 매장을 찾아왔습니다.
레이는 그 형제에게 매장을 몇 개 더 늘려서 사업을 확장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형제는 돈은 벌고 싶지만 골치 아픈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단번에 거절했습니다.
몇 번을 설득한 레이는 새로운 안을 가지고 다시 한번
형제를 찾았습니다.
레이는 형제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매장이 많아지면 골치 아파지겠지요. 인건비도 관리도 임대료도 너무나 골치 아프지요
하지만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매장을 직접 늘리지 않고 투자를 받아서 늘리고 매장관리를 투자자에게 직접 시키는 것입니다."
형제는 레이를 비웃으며 도대체 그렇게 할 만한 사람이 어딨겠냐며 비웃었습니다.
레이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어떠세요?"
레이는 그렇게 형제의 레스토랑을 내기로 한 사람이면서
초대 맥도널드 회장이 되었습니다.
레스토랑을 제공한 맥도널드 형제는 그 프랜차이즈 사업을 레이 크록에게 맡기면서
매월 힘쓰지 않고 로열티를 받아가게 되었습니다.
맥도널드 형제는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직원들만 찾다가
전혀 결이 다른 레이 크록을 만나면서 누구도 해보지 못한 거대한 사업으로
탈바꿈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사업가들의 화학작용입니다.
저도 6년의 직장 생활과 9년째 사업을 해 보면서 커다란 성장을 이루는 것은
더 큰 노력이 아니라 새로운 결을 가진 사람과 만나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만나세요. 그리고 자신과 전혀 다른 생각과 전혀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과
어울리세요.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맥도널드 형제가 만난 레이 크록은 종이컵 영업 사원이었습니다.
맥도널드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