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단지

지천명

by 진동길



내 새끼들이

숨을 쉬지 않고 있다


생명이 없다
맥박을 찾아볼 수 없다


녀석들이
세월을 먹을수록
사람들의 눈치를 보더니만

잃은 녀석들이
공산품처럼 태어나더니만


혈도 맥도 없이

죽어서 나뒹굴더라

화려한 색과
익숙한 선만 살아남았다
군중의 입을 의식한 게지


실없는 박수와 푼돈의 달콤함에
시들어간 게지

마음도 영혼도 저버리고

껍데기만 살아남은 게지


사람들의 입맛에 사로잡힌 게
하늘의 뜻을 잊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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