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효율적으로 잘 하는 법! 유튜브 스터디언 영상을 참고했습니다.
브런치에 자기계발 이야기는 처음 써보는 것 같다.
나는 사실 브런치를 마케팅이나 개발처럼 직무 관련 글 외에도 알게 된 좋은 글, 영상이 있다면 공유하는 채널로도 활용해보고 싶다. 나중에 묶어서 보려고 매거진도 만들었다.
오늘 런닝머신을 타다가 동기부여 영상을 봤는데 인상 깊은 구절이 있어서 나누고 싶었다.
영상이 생각보다 길어서 요약본과 개인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글만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이 영상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걸까? 썸네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장을 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3가지 요소'에 대한 내용이다. 그 세가지는 아래와 같다.
1. 학습을 할 땐 Output 하기
2.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의미 부여하기
3. 실행력과 꾸준한 태도 유지하기
혼자 폐쇄적으로 공부하고, 보는 것이 아니라 알게 된 것을 외부에 공유해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처럼 1) 브런치에 느낀 점이나 생각들을 정리해 보는 것, 2) 인스타 스토리에 내 생각을 공유를 하는 것, 3) 심지어 유튜브를 읽고 느낀 점을 댓글에 남겨보는 것까지 모두 Output 학습에 해당한다.
브런치를 쓰면서 다시 느꼈는데 이렇게 'Output' 과정을 거치면 차원이 다른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주제의 본질이 무엇일까',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은 어떠한가' 등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그 주제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정리된 생각들을 다시 한번 나만의 언어와 방식으로 정제해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내 생각을 더욱 가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내가 사용할 매체에 따라 그 깊이나 횟수 등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나는 사실 이 영상을 보기 전부터 내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했다. 좋은 건 같이 나누고 싶고 사람을 좋아하는 내 성향이 한몫했겠지만 이러한 작은 기록들이 쌓여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는 경험해보았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이러한 기록들 덕분에 올해만 벌써 두 가지나 큰 제안을 받았다.
첫 번째는 운동 인스타그램을 취미로 운영했었는데 그걸 본 PT샵 관장님이 내가 마케터인걸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체육관 SNS 마케팅을 의뢰하신 것.
두 번째는 알게 된 주식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나눴는데 그 영상을 보고 광고 제의가 들어온 것.
그 외에도 마케터 지인이 새로 생기거나,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다. 1)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2) 무엇을 했는지, 3) 무엇에 관심 있는지 공유하는 것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기회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실제로 이런 기회를 통해 보상을 받아보면 상당히 짜릿하다. 보상은 월급 외 수익, 직장에서의 인정, 명성, 팔로워 수 등 다양한 형태로 주어진다. 동기부여에 이만큼 좋은 게 있을까? 그래서 나는 내 주위 사람들에게, 특히 마케터에게는 SNS을 만들어 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다닌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확실하다. 하고 싶은 일, 멋있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는 것.
'하고 싶지 않다.', '이 일이 나랑 안 맞다.'라고 느끼는 경우는 언제일까?
다양한 맥락이 있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잡일을 맡은 경우'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보고 싶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단순 반복 작업과 같은, 이 일을 함으로써 내가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그 예 일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다시 힘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예시를 하나 가져오려고 한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그 일은 아주 중요하고 대단한 일일 수도, 혹은 시간 때우고 몸만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 새로 생길 랜드마크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 나르는 일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 A 근로자: 아 너무 힘들다. 허리 끊어지겠네. 오늘 일당은 얼마지? 몇 개 더 날라야 하지? 몇 시간 남았어?
- B 근로자: 나는 지금 서울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 짓고 있구나. 나중에 이 앞에 지나갈 땐 뿌듯할 것 같다. 딸 데려와서 자랑해야지!
당연히 B인부가 더 즐겁게 일하고 몰입도가 높으니 성과도 더 잘 나지 않을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다. 기왕 해야 한다면 이렇게 B인부처럼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난 지금 서울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 짓고 있어'와 같은 설레는 의미를 부여하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최근 회사에서 알파스퀘어에 들어갈 회사별 매출구성, 즉 이 회사가 어떤 상품을 팔아서 돈을 벌고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에 사용될 데이터를 찾아 우리 데이터베이스(DB)에 업데이트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전자 공시 사이트에서 종목별 매출 항목 표를 찾아 그 데이터를 정확히 기록해야 하는 업무이다.
사실, 초반에 필요한 약간의 경제적 지식 외에는 단순 반복 업무라고 느껴질 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나는 나름 재밌게 하고 있다. 내가 이 기능의 팬이기 때문이다. 가끔 지칠 때도 있지만 정말 우리 회사의 매출구성 정보 제공 기능은 전 세계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난 정말 이 기능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곳들도 간간히 제공하는 곳들은 있지만(거의 공시 링크를 걸어준다.) 이렇게 보기 좋게 그래프로 재가공한 곳은 거의 찾기 힘들고 1회성 구축이 아니라 노력을 들여 꾸준히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나는 이 기능이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는 주식이라는 분야가 어려워 보여서 리딩 방에만 의존하던 사람을 경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나도 다시 한번 감동받았다. 주식하는 사람들이 많이 써주길,,) 나는 이처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1) 주식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더 나아가서는 2) 불법 유사투자자문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주는데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나만의 설레는,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면 같은 일도 더 재밌고 즐겁게 할 수 있다. 효율이 높아지는 건 덤! 지금은 나에게 할당된 분량의 50% 정도 했는데 다 되어서 서비스에 반영된 걸 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이 얘기 나오자마자 '어 이건 자신 있는데?'라고 생각했다가 10초 만에 반성했다. 나는 사실 절반만 해당된다. 실행력이 좋아서 일을 잘 벌이고 새로 시작하는 것은 좋아하는데 그게 꾸준히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영상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난 머리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박사도 학위도 따고 돈도 꽤나 잘 벌었다. 그 이유는 난 남들보다 실행력 하나는 끝내주기 때문이다." 머리가 뛰어나지 않다는 건 겸손이었겠지만 박사님은 실행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강한 동기부여, 자극은 사실 어떤 것이라도 바꿀 만큼 큰 힘을 갖고 있지만 시간은 우리를 너그럽게 기다려주지 않는다. 내가 바로 행동하지 않으면, 하다못해 기록이라도 해두지 않는다면 내가 느낀 이 소용돌이치는 마음은 금방 휘발된다.
나는 하고 싶은 건 밤을 새워서라도 다 하고 자는 장점이자 단점을 갖고 있다. 오늘은 장점에만 초점을 맞춰 생각을 해보면 내가 이렇게 마음이 움직여 열정적으로 작업한 결과물에는 그때 느낀 강렬한 감정이 담겨있다. 그래서 나중에 봐도 만족스럽고 기특하다. '나 녀석, 꽤 열정적이고 진심이었구나'라는 것을 느끼면 스스로가 그렇게 기특할 수 없다.
그중에 하나가 유튜브였다. 주식 정보 채널을 운영했었는데 이렇게 마음이 움직여서 시작한 프로젝트라 그런지 열정이 식지 않았다. 더 잘하려고 연구하고 실험도 해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지금은 내 리소스를 다른 곳에 투자하고 싶어 중단했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게는 너무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있다. 아마 이 성취는 평생 가지 않을까. 광고 승인도 나서 용돈도 간간이 들어온다.ㅎㅎ
이렇게 실행을 잘했다면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튜브의 경우에는 꽤나 오래 유지하고 열정적으로 임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미라클 모닝 해보기, 아침 독서하기, 새벽 출근하기 등등 시도는 다양하게 해왔지만 오래 지속하지는 못했다. 사실 이렇게 의미 있게 보낸 날들이 쌓여 정말 큰 힘을 발휘할 텐데 말이다.
나의 경우에는 이렇게 오래 지속하지 못했던 이유가 2번(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의미 부여하기)이 부족했던 것 같다. 남들이 다 멋있게 산다니까 뒤쳐지는 느낌이라 이것저것 시도했는데 의미 부여가 충분히 되지 않으니 금방 지쳐버린 것이었다. 만약 내가 좀 더 제대로 된 목표를 설정하고 의미를 부여했다면 이렇게 빨리 지치진 않았을 것 같다.
이번에 새로 시도해보고 있는 습관으로 1) 이불 정리하기, 2) 일기 쓰기가 있는데 이 습관들에 대해서는 정말 제대로 된 의미를 부여해줄 예정이다.
[쓰고 난 후기]
오늘은 사실 내가 의미 있게 봤던 영상을 거기서 시키는 대로 Output 해보고 싶었다. 업무 관련 글쓰는 것과는 다른 쾌감이 있는 것 같다. 실행력이 좋으면 이런 게 좋다니까! ㅎㅎ
사실 1~3번 모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해왔던 부분이라 괜히 더 반갑고 공감되었던 것 같다. 막연히 '이렇게 하면 좋겠지.'라는 느낌만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정리해보니 생각도 더 풍부해지고 체계가 잡힌 느낌이다. 이렇게 끓어오르는 열정을 글 쓰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는 아쉬우니 잘 가다듬어서 내 태도를 갈고닦는데 써봐야겠다. 뿌듯한 일기 끄으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