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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혁신의숲 투자결산 리포트

2023년 혹한기에도 뭉칫돈 몰린 곳은 어디일까?


안녕하세요,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입니다.


혁신의숲은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스타트업 성장의 가치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8,200여 개 스타트업의 모든 성장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혁신의숲 사이트를 직접 둘러보며, 스타트업의 투자 정보, 트래픽(MAU), 소비자 거래액, 소비자 데이터, 재방문율, 특허, 매출, 고용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해보세요! 모든 데이터는 36개월 간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시계열 데이터로 구성되어, 이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2023 혁신의숲 투자결산 리포트'라는 주제로, 한 해 동안 이루어졌던 스타트업의 투자 데이터를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고 시장의 흐름을 추적하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록 한 건의 투자 담겨있는 정보는 단편적일 수 있지만 매년 1,000건 이상의 스타트업 투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러한 데이터들이 모아 함께 보면 시장 전체를 조망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리포트에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혁신의숲에서 자동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직접 제보 및 데이터 보정을 통해 수동으로 정제한 데이터가 활용되었으며, 여기에 일반적으로 공개된 공시 자료 등을 리포트 작성 시 참고하였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데이터 누락의 가능성이 있으며, 데이터의 출처와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기준에 따라 통계적 수치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 혁신의숲에서 집계된 전체 데이터에서 상호출자제한집단의 자회사와 공시대상기업집단의 투자 건 및 상장사의 투자 건을 제외한 통계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PDF 다운로드 바로가기

*상단 바로가기 클릭 후, 혁신의숲 분석리포트 페이지 우측 화면에서 PDF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목차]
1. 2023 스타트업 투자 동향
 1) 투자액 및 투자 건수 결산
 2) 투자 단계별 투자 추이
2. 투자 선호 카테고리 분석
 1) 카테고리 인사이트
 2) 카테고리별 투자 결산
 3) 투자사 회원이 조회한 카테고리&키워드
3. 주요 플레이어 성과 분석
4. 주요 투자회수 사례
5. 향후 전망 및 맺음말

1. 2023 스타트업 투자 동향


1) 투자액 및 투자 건수 결산 

2023년 한 해 동안 혁신의숲에서 집계1)된 투자 건수와 투자액은 각각 1,287건, 약 7조 2,750억원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상반기까지는 이어졌던 강세로 1,936건의 투자 건수와 14조 9,650억원의 투자액을 기록했던 2022년에 대비하여 투자 건수는 2/3가량으로 줄어들었고 투자액은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급락을 경험했던 2022년과는 달리 분기별 투자액과 투자 건수의 변동폭이 크지 않게 유지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고,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 정책의 기조 또한 안정화로 향하고 있어 하방 위험은 일정 부분 완화되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지속되고 있는 그 수준이 호황기 대비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갈증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1) 보도자료, 직접제보 등을 통해 파악된 모든 투자 건 중 seed 단계부터 pre-IPO 단계까지의 투자건, 투자액을 집계

혁신의숲에서 집계된 전체 데이터에서 상호출자제한집단의 자회사와 공시대상기업집단의 투자 건 및 상장사의 투자 건 제외

그런데 그래프의 시간선을 조금 더 과거로 돌려 관점을 달리해보면 스타트업 투자의 혹한기가 지속되고있다기보다는 혹서기를 지나 오히려 정상화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여지도 있는데요. 유동성이 물밀 듯 공급되기 이전 2019년과 2020년 기록된 투자 건수가 각각 1,298건과 1,439건으로 2023년의 수치와 큰 차이가 없고, 급격하게 팽창되었던 2021년 2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의 5분기 기간 동안 특히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모험자본의 유입이 늘어나야 가능성과 혁신을 기대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생태계가 활성화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의도된 적자’의 남용, 내실없는 외형 성장과 함께 적절한 대비가 어려울 정도의 급격한 환경 변화가 과연 건강한 성장인지는 숙고가 필요한 문제입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재무적 성과를 입증함으로써 그들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Seed 단계부터 Series A 단계까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제외하고 투자가 성사된 스타트업 중 전년도에 흑자를 기록한 스타트업의 비율이 2021년에는 14.7%, 2022년에는 16.5%, 2023년에는 17.3%로2) 점차 늘어가고 있기에 중·후기 단계 스타트업은 재무적 성과 또한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 각각 seed, pre-A, series A 투자 제외 투자건 2021년 442건, 2022년 351건, 2023년 156건 중 영업 흑자를 기록한 스타트업은 2021년 65개사, 2022년 58개사, 2023년 27개사를 기록함


2) 투자 단계별 투자 추이


시리즈A, B, C 등 흔히 업계에서 들을 수 있는 스타트업의 투자 단계를 지칭하는 용어는 과거 벤처캐피탈이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창업주의 동기부여와 경영권 보호를 위해 우선주(Series A)를 매입했던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투자 라운드를 몇 번 열었는지 표기하기 위해 B, C, D로 이어졌고 이는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는 징표로서도 기능합니다. 지금도 수많은 예비창업자들이 꿈을 품고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있지만 실제로 아이디어가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지고 PMF(Product Market Fit)검증에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매우 드뭅니다. 아이디어와 전략이라는 기세만을 가지고 운이 더해져 Seed 투자에 성공하는 경우가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PMF 검증은 투자를 위한 필요조건이 됩니다. 시장에서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라는 신호는 매출로 드러나는데요. 이 단계가 시리즈 A 라운드 단계이며, 수익성과 확장가능성이 확인되면 시리즈 B 라운드를, 시리즈 C 이후부터는 IPO를 대비하고 확장의 비전을 본격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상기 기준들이 모든 개별 사례들에 절대적으로 들어맞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만, 전반적인 통계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흐름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정된 재원을 보유한 투자사는 리스크는 크지만 투자액이 작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 다수에 투자를 하거나 반대로 비교적 작은 리스크의 중·후기단계 스타트업 소수에 큰 규모의 금액을 투자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투자하게 되는 스타트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상이한 노하우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경험이 축적되기 때문에 이미 전문성을 획득한 투자 단계를 계속해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때문에 특정 시기에 초기 투자와 중·후기 투자 비율은 각 단계를 선호하는 투자사가 ‘얼마나 활발하게 투자 활동을 하고 있는가’로 볼 수도 있습니다.


2021년에 대비하여 초기로 볼 수 있는 seed, pre-(series)A, series A 단계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며, 2023년의 전체 투자 건 중 초기 투자의 비중은 82.6%로 2021년의 78.6%대비 4.0%p 증가되었습니다. 2023년 투자 금액에서는 전체 투자액 중 중·후기 투자인 Series C 이후 단계에 집행된 금액의 비중이 38.9%에 불과해 2021년의 44.0%에 대비하여 5.1%p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동안 주도적인 요소기술에서 비롯된 수많은 응용기술들이 만들어지고 또다시 응용기술들의 조합으로 새로운 요소기술의 혁신을 거듭하며 산업이 진보하는 양상을 보여 왔는데요. 모바일 디바이스 하드웨어와 통신 기술이라는 요소기술을 통해 수많은 O2O 비즈니스들이 지난 스타트업 생태계 혁신을 담당해왔었고 이러한 사업들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특정 도메인이 성숙할수록 생존하는 최후의 승자가 남을 것이고 투자할 만한 대상이 소수로 좁혀진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23년의 초기 투자의 비율이 늘고 있는 것을 단순히 도전적인 투자의 성향이 늘고 있다고 볼 것이 아니라 새롭게 열리고 있는 요소기술의 시대를 함의하고 있다고 파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투자 선호 카테고리 분석


1) 카테고리 인사이트


산업의 체계적인 발전, 규제 및 정책, 조세 등 다양한 이유로 표준산업분류, 업종코드 등으로 산업을 분류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특정 분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전부가 그렇지는 않지만 기존의 산업과는 다른 곳에서 해법을 찾는 것이 목적인 스타트업에게 고전적인 분류 기준이 맞지도 않을뿐더러 환경에 맞추어 융합과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기 때문이지요. 혁신의숲에서는 총 24개의 카테고리로 스타트업을 분류하는데요. 영위하는 사업의 성격에 따라 여러 개의 카테고리를 동시에 포함하기도 하며, 산업과 개별 사업의 변화가 인지되면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어떤 카테고리가 주목받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기간 내 투자를 기록했던 스타트업의 등록 카테고리의 개수에 따라 1/N의 가중치를 부여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카테고리만 등록된 스타트업이라면 온전히 하나의 카테고리를 1로 계산하지만, 그림과 같이 [환경/에너지], [커머스], [금융/보험/핀테크], [블록체인/딥테크/AI] 4개의 카테고리가 동시에 등록되어 있는 경우 각각의 카테고리가 1/4씩 계산되는 방식을 따랐습니다.


2) 카테고리별 투자 결산


2023년에 강세를 보인 카테고리는 단연 [블록체인/딥테크/AI] 카테고리와 [제조/하드웨어] 카테고리였습니다. 2022년 말 베타버전이 발표되었던 OpenAI의 ChatGPT는 2023년 한 해 동안 앞으로 다가올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했습니다.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에서 화두에 오르내리며, 전반적인 투자의 흐름 역시 개별 응용기술에서 인공지능과 데이터처리라는 요소기술로 무게중심이 이동되고 있는 것이 관측됩니다. 제조/하드웨어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인공지능과 관계되어 높은 수준의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 칩셋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라거나 전기차의 배터리를 포함하여 로봇, IoT, 신소재 등 새로운 기술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간의 카테고리 투자 건수 점유율 추이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위 5개 카테고리는 [블록체인/딥테크/AI], [제조/하드웨어], [헬스케어/바이오], [커머스], [콘텐츠/예술]로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5개 카테고리 안에서는 크고 작은 점유율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2023년에는 [제조/하드웨어] 카테고리의 급등과 [콘텐츠/예술] 카테고리의 급락이 가장 눈에 띕니다. [콘텐츠/예술] 카테고리의 투자 점유율이 급감한 이유로는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부가가치들이 소수 거대 미디어 플랫폼으로 집중되고 있는 점, 그리고 콘텐츠 산업 중 상당 부분이 생성형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럼에도 [콘텐츠/예술] 카테고리는 여전히 상위 5개 카테고리를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결코 인공지능이 전체를 대체할 수 없는 산업 중 하나로 꼽는 예측의 목소리가 많은 만큼 전망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 [블록체인/딥테크/AI] 카테고리 스타트업 확인하러 가기

> [제조/하드웨어] 카테고리 스타트업 확인하러 가기

> [헬스케어/바이오] 카테고리 스타트업 확인하러 가기

> [커머스] 카테고리 스타트업 확인하러 가기

> [콘텐츠/예술] 카테고리 스타트업 확인하러 가기

상위 5개 안에 들지 못한 카테고리 내에서도 서서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통신/보안/데이터]와 [환경/에너지] 카테고리입니다. 산업이 발전할수록 더 큰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는 물론 정보 그 자체가 자산이 되는 시대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네트워크 인프라 관련 스타트업과 데이터 분석, 처리 전문 스타트업, 보안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들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 확인됩니다. 한편, 기후 위기라는 거대 담론도 스타트업이 문제 해결을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환경과 에너지 산업은 큰 규모의 자본이 투자되어야 했고 규제를 통과하는데 급급한 정도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전지구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실천이 가능했던 작은 영역의 시장이 재발견되며 스타트업들의 도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두 영역은 산업환경의 변화와 함께 향후에도 더욱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투자사 회원이 조회한 카테고리&키워드


카테고리별 투자와 마찬가지로 혁신의숲에서 활동중인 투자사 회원들이 2023년에 어떤 카테고리와 키워드를 가진 스타트업을 많이 조회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조회는 곧 관심도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실제로 투자가 이루어진 스타트업의 카테고리와 매우 높은 일치도를 보이는 것이 확인됩니다. 

또한 혁신의숲은 카테고리보다 작은 단위의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스타트업마다 키워드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키워드의 성격에는 고객유형, 비즈니스모델이나 상품과 서비스의 형태, 사업 혹은 기술측면의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 등 다양한 조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기준들보다는 확연이 차이를 보이는 요소기술의 키워드의 측면에 집중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키워드 분석에서 역시 인공지능이 가장 높은 점유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현실에 얼만큼 다가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것일 텐데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완성도 높은 LLM(Larger Language Model)을 차례로 출시하고 있고, 인공지능의 하드웨어 칩셋을 제조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3년 초 대비 3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기술의 발전속도는 선형성을 따르지 않고 더욱 가속화될 예정이고 2024년은 산업에서 결코 인공지능을 떼어놓고 상상할 수 없는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3. 주요 플레이어 성과 분석


혁신의숲이 변함없이 주시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성장지표는 고용과 트래픽, 그리고 거래지수입니다. 좋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고용이 증가하고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늘어나며, 사용자들이 사랑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매출, 거래액이 성장한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2023년 4~9월 사이에 투자가 이루어진 스타트업 중 투자 전후의 핵심지표의 성장 속도가 가속된 스타트업을 찾아봤습니다. 투자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일정 규모 이상 성장이 확인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이후에도 성장의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조건을 감안하여 데이터를 확인해본 결과 라포테이블, 에버온, 한국신용데이터(가나다 순)의 투자 시점 전후의 핵심지표 성과 향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세가지 핵심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했고 특정 분야의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었다고 해도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면 선정 목록에 포함하였습니다.


- 라포테이블 (36개월간의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라포테이블은 4050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 커머스 플랫폼 ‘팔도감’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2023년 12월 월평균 거래건수 12만건을 달성하며 매우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포테이블은 마찬가지로 4050 타겟의 패션 커머스 플랫폼 ‘퀸잇’을 만든 라포랩스의 자회사인데요. 과거와는 달리 디지털 디바이스에 친숙해진 4050세대에 맞는 서비스를 출시하여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입니다. 라포테이블은 2023년 5월에 35억원의 Series A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 유치 이전 월간 거래지수의 평균 상승률이 4.3%에서 연말 10.1%로 상승하면서 높은 효율성을 입증했습니다.

- 에버온 (36개월간의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에버온은 전기차의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은 아무래도 초기에 넓은 커버리지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자본이 투자되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됩니다. 에버온은 누적 투자금액 630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이 수치는 같은 도메인의 대영채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금액입니다. 2023년 7월, 500억원의 Series B 투자가 성사되었고, 투자 전후로 트래픽과 거래지수 모두 월평균 성장률이 증가한 것이 확인됩니다. 내연기관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에버온의 미래 성장가능성이 더욱 기대됩니다.

- 한국신용데이터 (36개월간의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대상의 핀테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2022년 유니콘 스타트업이 된 이후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캐시노트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세금 등 경영관리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B2B 서비스임에도 2023년 12월 월평균 사용자가 50만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2023년 8월 모간스탠리택티컬밸류로부터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후 트래픽과 고용지표에서 월평균 성장률이 소폭이지만 상승하며 안정성과 성장성 양쪽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4. 주요 투자회수 사례


IPO 또는 M&A를 통한 투자회수는 모든 스타트업과 투자사의 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IPO를 통해 주식을 일반에 공개하거나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회수하고자 하는데요. 성공적인 투자회수 사례가 많아질수록 투자의 유인이 높아지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IPO와 M&A를 모두 포함한 전체 건수는 2021년 149건, 2022년 165건, 2023년 113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2022년에는 M&A의 건수가 높아 전체 통계로는 상승인 것으로 보이나 전체 투자회수 사례 중 IPO의 비율은 낮아지는 것이 확인됩니다.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M&A는 만족할만한 밸류에이션을 기대하기가 다소 어렵다고도 짐작해볼 수도 있기 때문에 2022년의 높은 수치를 긍정적으로만 해석하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2023년 IPO에 성공한 18개의 기업의 카테고리는 [블록체인/딥테크/AI], [제조/하드웨어], [헬스케어/바이오], [통신/보안/데이터]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는데요. 공교롭게도 상장 당시보다 시가총액이 상승한 10개의 기업 중 5개의 기업이 상기 언급했던 카테고리가 아닌 [뷰티/화장품], [커머스], [교육], [인사/비즈니스/법률], [콘텐츠/예술], [광고/마케팅]인 것이 눈에 띕니다. 경쟁우위에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상장에 성공했지만 실적이 중시되어 주가로 반영되는 시장에서는 단기간내에 입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5. 향후 전망 및 맺음말


인플레이션이나 기준금리 등 거시경제 지표가 스타트업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며, 단기적으로 거시경제가 스타트업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리라고 낙관하기는 사뭇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위험과 수익을 저울질하며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에 합리적 투자 의사 결정을 한다는 측면에서 미래 비전이 뚜렷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2024년과 그 이후는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응용기술로 전환하여 시장을 확대하는가가 핵심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따라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인공지능 기술 활용 전략을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산업의 전 방위적인 분야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생성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을 창업자들이 잘 활용한다면, 스타트업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학습했듯이 단순히 트렌디한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창업자들은 사업의 타당성, 팀의 역량, 시장의 흐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에 따른 투자 환경의 변동성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2024년의 스타트업 환경은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일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창업자들과 투자자 모두가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목표를 성취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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