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장례를 선보이다
리더스토리 네 번째 주인공은 ‘고이장례연구소’ 입니다. 고이장례연구소 창업자 송슬옹 대표는 스무 살 때 할머니의 장례를 치뤘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례 절차의 복잡성과 상업성에 큰 문제 의식을 느꼈고, 이를 계기로 장례업계에 혁신을 가져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가 이끄는 고이장례연구소는 고객이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모든 장례 절차와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상조업계의 불투명한 관행을 깨고, 누구나 공정한 비용으로 고인을 의미 있게 보내줄 수 있도록 말이죠.
송슬옹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이장례연구소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고객 중심의 혁신을 이루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이장례연구소 대표 송슬옹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과와 벤처경영학을 복수 전공했고 창업 전에는 벤처기업에서 일하며 사업 운영과 성장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때 다양한 업무들을 경험했어요. 카드 단말기 설치부터 공장 임대 계약, 비료 장비 제작, 그리고 이마트 납품까지. 정말 여러 방면에서 일을 했습니다. 심지어 이모님들과 함께 직접 판매도 해보고 온라인 광고와 세일즈까지 전부 해봤죠. 모두 처음 해보는 일이었고, 성공보다 실패가 많아서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창업이라는 큰 목표에 필요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주당 100시간을 우습게 찍을 만큼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대표가 사무실에서 사업계획서만 쓰고 있으면 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고이장례연구소를 시작할때는 사업계획서를 쓰기 전에, 먼저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장에서 1년 동안 고객들이 느끼는 문제점들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고객 만족도와 저 자신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죠.
초기에는 투자를 받기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객과 저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고, 좋은 팀원들이 하나둘 모여 지금까지 함께해왔습니다. 저희 팀은 각자 잘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고, 저 또한 그들과 함께 실제 행동으로 증명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굳이 왜 이 일을 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곤 했는데,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일해왔습니다. 그 결과, 많은 분들이 저희 서비스의 진정성을 믿어주셨고,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의 근본적인 목적은 "장례를 장례답게" 만드는 거예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투명하고 공정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해서 유족들이 진정으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죠. 아시다시피 장례 절차가 복잡하고 불투명한 경우가 많잖아요. 저희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중요한 건, 누구나 부담 없는 비용으로 자신만의 특별한 장례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거예요.
비전으로서는 장례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어요. 혁신을 이끌어가는 선두주자가 되는 거죠.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이 가장 믿고 찾는 장례 전문 회사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이걸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시장에서도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되는 게 저희의 꿈이에요.
결국 저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은 투명함과 정직함, 그리고 따뜻함이에요. 장례라는 건 슬픈 일이죠. 그 과정에서 유족들이 조금이라도 위로받고, 고인을 의미 있게 보내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가치들을 지키면서 계속해서 혁신을 추구하다 보면, 언젠가 장례 문화 자체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바로 고이장례연구소가 꿈꾸는 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