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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크 Apr 09. 2022

직접 써보고 느낀 웹호스팅 비교

가비아, 닷홈, AWS, 블루호스트 비교

웹호스팅은 사용자가 서버의 일정 공간을 돈을 내고 빌리는 것을 말합니다. 일종의 하드디스크 공간 일부를 쓰는 것과 같습니다.


웹호스팅을 통해 24시간 켜져 있는 컴퓨터를 얻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웹호스팅 후 서버에 워드프레스를 설치하거나 html 문서를 업로드합니다. 그리고 브라우저에 웹호스팅 주소를 입력하여 내가 업로드한 프로그램이나 웹문서에 접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워드프레스를 하려면 웹호스팅이 필요합니다. 우리집 컴퓨터에 설치할 수도 있지만 우리집 컴퓨터는 아내가 전기세 아깝다고 끌 수도 있고 정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는, 컴퓨터가 고장 날 수도 있는 위험성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런 위험과 문제를 관리해주는 데이터센터의 서버를 이용하는 일입니다.


웹호스팅을 제공해주는 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총 4군데의 호스팅 업체를 써봤고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어디가 좋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서 최소한 내가 썼거나 쓰고 있는 호스팅에 대한 비교 글을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주의할 것은 제가 서버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작 웹호스팅을 통해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하거나 간단한 사이트를 만들어 업로드할 뿐, 리눅스 언어를 다룰 줄도 모르고 서버의 기본 개념조차 부족합니다. 단순히 소비자로서 느낀 점을 이야기할 뿐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웹호스팅 업체를 선택하는 기준

먼저 제가 웹호스팅 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3가지 정도입니다.


서버 위치

기술 지원 용이성

가격


서버 위치

먼저 가장 중요한 서버 위치 관련입니다. 서버는 서비스하고자 하는 지역 내에 있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인터넷은 통신 케이블을 타고 정보가 오가는 것이므로 통신선 길이가 길어지면 데이터의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속도도 느려집니다. 그래서 내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한다고 하면 서버는 무조건 한국에 있어야 합니다. 서울에 있으면 더 좋습니다.


AWS의 경우 리전(Region)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 리전이 서버의 위치입니다. 최근 아마존이 한국에 여러 데이터 센터에 자신들의 서버를 설치(collocation)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AWS는 일본 꺼를 써야만 했습니다.


기술 지원 용이성

호스팅을 설치하고 도메인은 연결하고 서버에 파일들을 올리고 하는 작업들은 간단해 보이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사용자가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지식을 갖고 있지 않을뿐더러, 주요 핵심 영역에는 접근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객 센터를 통해 기술 지원을 요청하게 됩니다.


빠르고 친절한 답변은 촌각을 다투는 이용자들의 심신의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문제가 있을 경우, 빠르게 조치받을 수 있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격

여기서 가격은 싼 것을 선호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너무 비싼 것을 골라서 쓸 필요는 없습니다만, 제가 말하는 가격이 선택 기준이라는 의미는 지나치게 싼 것은 지양하기 때문입니다. 호스팅 사들도 이익을 내야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가격을 다른 호스팅사에 비해 싸게 하려면 그만큼 투입비용을 적게 들여야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서버의 성능이 조금 약하다던지 데이터를 과다하게 쓰지 못하게 별도의 차단을 한다던지 하는 이용자가 알지 못하는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나치게 싼 것은 가능한 이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래에는 제가 생각하는 세 가지의 선택 기준과 더불어 지금까지 써봤던 호스팅사인 블루호스트, 가비아, 닷홈, AWS에 대해 제 느낌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가 써 본 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호스팅 업체별 비교

블루호스트(Bluehost)

가장 처음 써본 호스팅입니다. 저 역시 아무런 지식이 없던 때에 단순히 인터넷 검색만으로 호스팅 사를 골랐습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블루호스트를 추천했습니다. 그래서 가입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저를 가입시킴으로써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게 되는 어필리에이트(Affiliate) 포스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블루호스트를 추천하는 글을 썼고 그 포스팅 내 링크를 통해 제가 상품을 구입하면 포스팅을 쓴 블로거에게 일정액의 수수료가 주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웨이즈'가 이런 식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 호스팅사를 여러분께 추천한다면 그 진의(眞義)를 먼저 알아보세요.


블루호스트는 한 1년간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쓰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서버가 해외에 있어 속도가 너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호스팅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리전(Region) 위치가 한국이 아닙니다. 속도 문제 때문에 블루호스트는 지금 쓰지 않습니다.


기술 지원은 좋습니다. 채팅을 통해 거의 즉각적으로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상담원이 외국인이므로 영어로 소통해야 합니다.


가격은 합리적입니다. 가장 저렴한 Basic이 월 2.95달러입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SSL이 무료라는 점입니다. 나중에 다른 호스팅사에 대해 말하겠지만 SSL이 무료인 것은 큰 이득입니다. 상담을 통해 SSL을 설치해주는데 이 역시 영어로 상담해야 한다는 사소한 문제는 있습니다.

블루호스트 호스팅 가격

블루호스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AWS(Amazon Web Service)

AWS는 카톡방의 '라썸'님의 워드프레스 강의를 듣게 되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외국 회사의 서비스지만 한국에 서버가 있습니다. AWS에는 많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용으로 라이트세일(Lightsail)을 썼습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3.5달러/월부터 있습니다. 웬만한 사이트는 이 정도로도 충분히 트래픽을 견딜 수 있습니다.(리소스를 최저로 했을 경우)

AWS Lightsail 가격


다만, 다른 웹호스팅 개설에 비해 어렵습니다. 용어도 어렵고 과정도 좀 더 어렵습니다. 최근의 AWS EC2 해킹 사례들은 서버 보안 비전문가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 관련 글)


물론 보안 문제는 어떤 호스팅이든 주의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확실히 초보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하지만 서버 성능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노출도 잘되고 속도도 좋은 듯합니다.

AWS 홈페이지 바로가기


닷홈(dothome)

세 번째 사용해 본 곳은 닷홈이었습니다. 지금도 잘 이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국 회사이므로 서버 위치는 한국에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리눅스 웹호스팅의 경우 월 500원부터 있습니다.(설치비 별도) 간단한 사이트를 만들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큰 규모의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하지 않는다면 이 정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닷홈 호스팅 금액


나중에 트래픽이 많아지면 다음 단계로 늘려도 됩니다. SSL도 다른 호스팅 사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직접 설치가 어려운 사람들이 설치 대행을 맡기게 되는데 그 비용도 전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SL 비용


기술 지원도 잘되는 편입니다. 문의하면 1일 이내 거의 답변을 받습니다.


닷홈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 호스팅을 제공한다는데 있습니다. 저 역시 닷홈에서 무료 호스팅을 자주 이용합니다. 본격적인 사이트 제작 전 무료 호스팅을 이용해 사이트 제작 및 테스트를 하고 완성이 되면 그때 유료 호스팅을 구입합니다.


닷홈을 이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방화벽이 너무 강하다는 것입니다. 일부 서비스 이용(database 수정 등)에 제한이 있어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방화벽을 해제해야만 쓸 수 있거나 하는 점은 단점이었습니다.

닷홈 홈페이지 바로가기


가비아(gabia)

가장 나중에 써본 호스팅이지만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저는 가비아에서 웹호스팅과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사이트를 가비아에서 호스팅을 합니다. 당연히 한국에 서버가 있습니다. 기술 지원도 친절하고 빠릅니다. 이용하기도 편리합니다. 다만, 가격이 비쌉니다. 앞서 소개한 어떤 호스팅 사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호스팅 비용, SSL 다 비쌉니다.

가비아 웹호스팅 비용


가장 저렴한 웹호스팅이 4,500원/월입니다. 닷홈이나 AWS에 비해 여하튼 더 비쌉니다. 가장 저렴한 것을 써도 SSL 구입까지 생각하면 가비아를 쓰고 싶지 않게 됩니다. 

가비아 SSL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비아를 계속 쓰는 이유는 가비아에서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딱히 불만이 없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생기거나 성능에 불만을 가지거나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단점이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제가 개발한 키워드 분석 사이트 '티스워드(tisword.com)'도 가비아 웹호스팅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가비아 홈페이지 바로가기


여기까지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본 웹호스팅 회사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호스팅사들이 있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각자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와 예산에 맞게 선택하면 될 거 같습니다. 물론 저 역시 비전문가이므로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어디를 추천한다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선택 요소는 서버의 위치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여러분의 사이트가 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한다는 가정하에 일단 한국 호스팅 사라면 일단 70%은 제대로 선택한 것입니다. 실패할 걱정을 하지 말고 일단 끌리는 곳을 선택하세요. 사용해 본 다음 판단해도 충분합니다. 호스팅은 추후에 이전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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