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이혼 바이블

by 이휘


나는 힘든 사람들이 서로가 잘 지낸다는 신호를 무사히 주고 받고 살았으면 좋겠다. 괜찮으면 괜찮아서,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는 이유로.


남의 힘든 이야기들은 가까이 들여다보기가 참 어렵다. 까맣게 타들어가는 그 마음들은 아주 조금만 손을 갖다 대도 훅 뜨겁다. 그래서 간혹 어떤 사람들은 긴 막대기로 멀리서 툭툭 건드는 것 같다. 멀리서 보니까 본인들이 보고 싶은대로만 보고, 참견하고 싶은 만큼만 참견한다. 아무래도 상관 없다. 당신들은 판사님이 아니고 나의 억울함을 소명할 필요가 없으니까. 나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잘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를 함부로 평가하고 시기하는 말들에 지쳤다.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사람들은 이미 나의 진심과 헌신을 알고, 나는 그 동네에서 포근하고 편안하다. 어쩌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곁에 남아있는 걸까 싶다.


결혼생활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데, 어떻게 된 게 이혼에는 시작만 있고 끝은 없는 것 같다. 이혼의 끝은 어디일까. 서류가 처리되고 이혼 신고가 끝나면 이혼도 끝나는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새 집에 이사해 가구와 살림을 정리하듯 지나온 감정들을 갈무리하는 것의 시작이 이혼일지의 출발이다. 어디에선가 비슷한 아픔을 꿀꺽 삼키느라 진이 빠진 사람들에게 이 글이 밥과 술과 약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혼일지의 시점은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처음 제안한 날을 기점으로 B.C와 A.D로 나누었습니다.

*BC는 숫자가 클수록 과거, AD는 숫자가 클수록 최근입니다.

*목차는 특정 구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간 순서를 지켜서 구성했습니다. 시점이 모호한 날짜는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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