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천권을 읽었음에도 변화없는 한 사람의 반성일기
안예진 작가의 [독서의 기록]이란 책을 읽으면서
나도 책 읽는 사람인데 나는 지금 왜 이 상태인가? 반성에 빠졌습니다.
작가가 일년에 200권의 책을 읽고, 독서 후 기록을 남기고, 독후 활동을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전자책도 출간하고, 관련 강의도 열심히 하여 이름을 날리는 동안에..
전..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내가 더 많은 책을 읽은 것 같은데...
(이래뵈도 작년까지 1000권의 리뷰를 남겼다는 ...)
난 삶이 크게 변한 것 같지 않은데.. 뭐가 문제일까?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책을 통한 수익화 창출에 관심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우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공직에 관련된 일이라.. 독서 생활은 취미생활일뿐이고
그러다보니 수익화와 관련해서는 소소한 애드포스트 수입 외에는 어떤 활동도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10년 정도를 더 일할 수 있는데 이 일을 관두기 전까지는 특별한 수익창출 활동을 스스로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 도서협찬 서평은 받고 있지만, 원고료를 주겠다는 제안에는 거절합니다.
수익화에 대한 열정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독후활동에 대해서도 관심이 소홀하긴 합니다.
블로그의 경우도 그냥 독서리뷰를 남기는데만 급급할 뿐... 피드를 꾸민다거나 이웃과의 의사소통을 한다던가 하는 부분에서는 상당히 소극적이었습니다. 수익과 관계없이더 재미있는 독서생활을 위해서도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기록하지 않는다'입니다.
뭔가 사람이 좀 게으른 편입니다. 양은냄비 같은 스타일이라 확~~ 타올랐다가 금방 사그라듭니다. 그러다보니 기록해야지 하고.. 엄청난 기록도구를 사놓고는 금세 귀찮아합니다. (얼마전 기록을 잘 해보겠다면 갤럭시탭을 샀는데... 아직 기록은 하고 있는데 처음 마음만큼의 기록은 잘 되지 않습니다.)
기록을 안하다보니.. 과거 나의 흔적들이 없습니다.
간신히 블로그 도서리뷰를 남긴 것들에 대한 기록이 있어서 아.. 나 천권을 읽었구나 하고 생각할 뿐입니다. 책에서 저자가 책기록을 다양한 어플을 통해서 남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도 같은 어플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전 그때 그때 기록하지 않다보니.. 늘 블로그 도서리뷰를 보면서... '이때 읽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ㅠㅠ 그때 그때 기록 남기는 게 진짜 중요한데 뭐하는 거지.. 라는 반성을 해봅니다.
반성 이후 제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