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서 있는 곳이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이란 생각이 든다면 아마도 당신의 생각이 맞을 겁니다.
세상 가장 어두운 곳도, 세상 가장 밝은 곳도 당신의 생각이 맞을 겁니다.
발 밑 어둠이 당신을 잠식할 때 스스로 헤어 나올 방법이 없어 그 자리에 웅크리고 있을 때 그냥 있으세요.
아무도 당신을 구원하지 못합니다.
당신의 어둠이고 당신의 절망이니 모두 당신 것입니다.
빛을 가지지 못하겠다면 어둠이라도 가지세요.
어쩌면 그 깜깜함이 당신을 숨겨줄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당신의 어둠 안에 주저앉아버리세요.
굳이 어디를 찾아갈 힘도 필요 없지요.
당신 발 밑에 붙은 어둠이니 당신 겁니다.
그러니 그 어둠에 잠시 도망가 있으세요.
그러다 조그마한 구멍이라도 느껴지면 그때 거기로 손가락 하나라도 내미세요.
그러면 아마도 당신은 견딜 수 있을 겁니다.
어둠이 모두 당신을 괴롭히는 건 아닐 수도 있으니깐요.
잠시 그 안에서 쉬세요.
오롯이 당신의 어둠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