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特別定額給付金」 특별정액급부금
일본의 긴급재난지원금인 "특별정액급부금"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에 따른 긴급한 가계에 대한 지원입니다. 급부대상자는 레이와 2년 (2020년) 4월 27일 기준으로 가나자와시 주민기본대장에 기재되어있는 사람으로 1인당 10만엔(한화 약 100만원정도) 주민표의 세대주 신청에 의해 세대 전원의 몫을 합쳐서 급부합니다. 신청 기한은 8월24일까지, 신청 기한을 넘길 경우에는 지급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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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집으로 도착한 우편물은 그동안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일본의 코로나 긴급사태의 긴급재난 지원금인「特別定額給付金」 특별정액급부금 을 수령하기위한 신청서가 들어있는 봉투였습니다. "왔구나! 왔어!"
일본의 분위기가 분위기인만큼 서류가 도착하는게 딜레이 되진 않을까, 늦어도 너무 늦진 않을까 걱정하던 찰나에, 22일에 우편으로 보내지고 대부분 그 다음날에 받게되는 기본적인 패턴에 맞춰 집에 도착한 봉투를 보니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봉투를 먼저 뜯어보고, 기재 안내서들 및 작성 서류, 그리고 동봉된 회신 봉투까지 확인한 뒤, 남편이 퇴근할때까지 잠자코 기다리고 있었지요.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면 발급받게되는 마이넘버, 그리고 그것을 플라스틱소재로 된 "마이넘버카드"로 소지하고 있는 사람에 한해 코로나로 인한 일본의 긴급재난지원금인「特別定額給付金」 특별정액급부금의 온라인신청은 지난 5월 첫날부터, 그리고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의 우편을 통한 신청의 경우, 제가 살고있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기준 22일부터 차례대로 신청 절차가 가능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참 다행히도 22일 다음날인 23일에 집으로 서류가 무사히 잘 도착한 것입니다.
가나자와시에 따르면, 지금부터 교부 신청을 할 경우 우편 신청쪽이 더 빨리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단, 9월에는 소비세 증세 후의 경기 대책으로 카드 소지자의 쇼핑에 포인트 부여 제도의 운용을 앞두고 있기때문에 담당자는 "카드를 사용할 기회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 많은 신청을 부탁한다" 라고 이야기했다고도 합니다.
> 지난 일본 코로나 특별정액급부금 10만엔 신청 제 1화 이야기
https://brunch.co.kr/@maruko-kurashi/50
먼저 마이넘버 카드를 신청하자
필요한 서류를 인터넷으로 미리 출력해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외국인아내는 여권, 재류카드, 그리고 도장을 챙겼다.
마이넘버카드가 없는 저희부부가 가장 먼저 하고싶었던일, 그리고 해야했던 일은 시청에 가서 "마이넘버 카드"의 발급을 신청하는 일 이었습니다. 시약쇼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신청서 양식을 미리 집에서 준비해 갔어요.
시청(시약쇼) 에도 신청서는 구비되어있지만, 잡다한 시간이 걸릴것을 감안해서, 미리 준비해 바로 대기표 뽑고 기다렸습니다.
다른 많은 일본인들처럼, "마이넘버카드 , 뭐 일부러 챙겨서 만들 필요가 있어? 신원을 확인하는 다른 것들도 많은데" 등의 인식을 가지고 있던 일본인 남편 역시, 성인이 되서는 자국인 일본보다 해외 생활을 많이 해 마이넘버카드를 만들 생각이나 그 계기란 별로 존재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본의 긴급재난 지원금인 특별정액급부금 10만엔 신청 방법에있어 적잖게 당황한 기색이었습니다.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위험한 바이러스가 퍼지고, 그에따른 각 국가의 대처하는 방식을 봐오며, 특히 전자적으로 휴율적인 행정업무 시스템이 발달된 한국과는 너무나도 뒤처진듯한 아날로그 방식의 서류처리가 이뤄지는 일본의 현실을 경험하며 한국IT 업계 생활을 하다온 남편역시 저와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해?"
"번거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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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얼마 안되, 작년 3.1절날 이곳 일본으로 함께 오게되었고 여러가지 업무를 위해 가나자와 시청에서 전입신고 등의 절차를 행할때에도, 직원으로부터 "굳이 만들지 않아도된다" 라는 안내를 저 역시 가볍게 생각해 그대로 넘겨버렸다는것 하나가 요즘들어 복잡스러운 일본의 분위기에 맞물려 왜그렇게 아쉽고, 왜 그때 그 직원의 말만듣고 미리 안전하게 만들어두진 않았던걸까, 하는 후회감이 커지더랍니다. 그 직원이 원망스럽기 보다는 제 자신이 좀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반면 주변에 일본에 살고있는 한국분들중 처음부터 마이넘버카드를 대부분 신청해두시고 생활하고계셨던 분들이 적지 않으심에 또한번 놀랍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타향살이를 준비하면서 참 꼼꼼하게 준비하는 한국분들의 섬세함을 타국에서 느꼈다랄까요. 이런 경험들을 토대로 저또한 사소한 하나하나를 배우고 경험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것은 첫번째, 실질적인 긴급재난지원금인 특별정액급부금 을 오프라인으로 우편신청할 수 있는 신청서를 22일 이후에 집으로 도착할때까지 목빠져라 기다리는것. 둘째, 그전에 기다리지만 말고 말많고 탈 많은 마이넘버카드를 발급신청할것.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이런식으로 갑자기 마이넘버카드를 가진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어떠한 혜택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을만한 행정업무의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일본인들도 별로 소지하고 있지 않는다는 마이넘버 카드를 한시라도 빨리 신청해두고 받는것이 좋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신청 후에는 두달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니, 저로써는 혀를 찰 노릇이었지요.
카드 발급에 2달이라...내나이 30대 후반의 일본이라는 나라는 그 어린시절 동경했던 나라와 같은 나라가 맞는것인가 라는 의문이, 꽤 이전부터 들게되었던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출력한 마이넘버카드에 필요한 서류들을 출력해서 필요한 부분을 적어내고, 증명 사진을 붙이고 인감도장까지 찍어내고 나면 서류 준비 완료! 올해 초 한국에서 찍어왔었던 증명 사진이 많이 남아있어 사용하려고 보니까, 서류상에 기재된 지정 사이즈보다 조금 작아 망설여졌었지요. 다시찍어야 하나, 문제가 있진 않을까 조마조마 하면서도 일단은 본인 확인만 할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사이즈는 무시하고 정중앙에 잘 붙여서 제출하니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사진을 붙이기 전에는, 뒷면에 생년월일과 이름을 볼펜으로 따로 적어낸 뒤에, 그대로 서류에 붙여냅니다.
마이넘버 카드를 발급받지 않았을때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게되는 통지카드(알림카드),
그냥 일반 종이와도 같아서 쉽게 찢어지거나 물에 금방 젖어버릴 수 있는 소재입니다. 마이넘버가 부여되었다는것을 알리고있는 종이 1장입니다. 마이넘버"카드" 와는 전혀 다른 것이지요.
거의 마비 상태에 이르렀어요. 남편과 함께 방문한 평일 오전의 가나자와 시청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이넘버 카드를 뒤늦게 신청하기위해 방문한 시민들과, 또 발급은 애초에 받아두었지만, 사용빈도수가 현저히 낮아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재설정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거의 마비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시청 안에서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미리 신청서를 준비했기 망정이지, 이렇게 북새통을 이루는 공간에서 번호 하나라도 빨리 받으려는 대기표를 뽑기위해 저역시도 안절부절한 분위기에 휩쓸리기 딱 좋았으니까요.
직원들끼리도 말다툼하며 정신없이 움직이는 분위기. 몰려온 사람들은 진정시키고, 자리를 안내하고, 등등의 업무를 담당하던 남자직원과 내부에서 시민들을 한명한명 대응하던 직원들과의 마찰이 생겨버린 것이었어요.
너무나도 어수선하고, 항의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남편과 저는 말똥말똥 뜬 눈으로 눈알 굴리기에 바빴습니다.
모두가 불편한 이 분위기에서 참고 넘겨도될 것들을 표면에 띄워 고성을 지르며 시비를 거는 사람들은 어딜가나 존재하고, 그런것들은 남자직원들은 하나하나 고개를 숙이고 "모시아게고자이마셍"을 남발하며 "마이넘버카드를 발급하러온 이 " 와 "비밀번호를 설정하러온 이 "를 나누며 혼자 그많은 사람들을 나누고 안내하고 사과하고, 컴플레인에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받은 대기표 앞에는 40여명의 대기자가 있었고,
사람들의 번호가 기계음으로 띵동- 하고 불리기 전에 , 그 남자직원은 미리 40명의 대기인원 중 마이넘버카드 발급 신청을 위해 온 사람이 아닌, 비밀번호 재설정이나 기타 서류 업무를 보러온 이들을 다른쪽으로 분리해
빼내고 있었습니다. 마이넘버카드의 "신청" 을 하기위해 온 사람들이 많다보니 대기인원에서 비중이 컸던 그들을 별도로 안내하고 있었던 것이었지요. 또한 창구도 마이넘버카드의 신청을 기다리는 대기자들을 위해 넉넉한 수로 오픈한 상태 였습니다.
이렇게 남자직원 1명이 대기자들을 정리하는것이 극에 달했을때에는, 컴퓨터 서버가 다운되어 실시간으로 마이넘버카드의 온라인 신청자와 오프라인 신청의 양쪽모두 접속이 불가능하게 되어 언제 복구될지 모르니 그점을 알아달라는 안내를 받았어요 (사실 조금씩 접속이 되고는 있어 엄청 느리다는 안내를 받았어요. 스케줄이 없는 분들은 기다리시되 아닌분들은 감안하라는) 한국이라면 이정도로 서버 다운되진 않을텐데, 애초에 그럴 상황이 안만들어질텐데, 라며 국뽕으로 머릿속을 하얗게 불태우고 있었죠.
남자 직원이 열심히 일을 한 덕분인지, 다른 업무를 보러온 대기자들을 다른 공간으로 빼내니, 온전히 마이넘버카드의 신청 대기사람들만 남게되었고, 또 그 숫자의 간격은 훅훅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저희 차례가 되었고, 창구에 나란히 앉아서 각각 신분증, 저는 외국인 배우자로써 일본 재류카드와 의료보험증을 제출했어요. 이날 마이넘버통지카드(종이1장짜리카드)는 완전 제출했고, 다시 받을일은 없고 플라스틱으로된 마이넘버카드로 발급받게 되겠지요 :)
위의 사진과 같은 서류를 받게되고 , 비밀번호등을 기재하게되는데 까먹을까봐 비밀번호를 찍은뒤에 직원에게 물어보고 다시한장 찍을 수 있었어요. 꽤 비밀번호를 까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저도 왠지 불안불안 하더라구요.
일본의 긴급재난지원금인「特別定額給付金」 특별정액급부금의오프라인의 우편배부 날짜인 22일의 다음날인 23일 무사히, 서류가 잘 도착했습니다.
세대주를 중심으로 거주자의 이름도 함께 적어내고 세대주인 남편의 계좌를 적어내 꽤 간단한 기록들을 마무리하고 그날 늦은 저녁에 곧바로 우체통에 넣으러 다녀왔어요. 주말에도 우체통을 정리한다는데 정말 무사히 도착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한손씩 봉투를 잡아 염원하며 (ㅋㅋㅋ) 무사히 동네 우체통에 쏙- 넣고 왔습니다.
23일에 신청 서류를 받아 당일 저녁에 우체통에 넣었고, 금액 지급은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예정이므로
저희는 언제쯤 받을지는 예측조차 할 수없고, 얼마전에 구글에 뜬 뉴스기사를 보니, 정말 사람들이 하나하나 앉아서 마치 우리나라 개표방송 현장처럼 하나하나 우편물을 열어서 입력하는 모습에 또한번 놀랐습니다. (인원은 정말 말도안돼게 적고.. 힘들어서 10명추가했다는 기사를 보았어요)
모두가 수고하고 있는것은 알겠지만, 일본은 행정 업무가 정말 개선되어야함을 절실히 느낄정도로 한국에비해크게 뒤쳐져 좀더 편리해져도 될법하다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다음은 3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