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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UKO Jan 05. 2022

너의 게으름을 이겨낸다면, 근사한 하루가 시작될거야.

일본에서 둘의 생활, 오늘은 "대구알 오니기리 도시락"





"이제 막 뚜껑을 연 무쇠냄비 속,

잔잔하게 물결 하나 없이  쌀밥위로 모락모락 올라오는 따뜻한 ,

언젠가부터였을까, 나에게 다시한번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요소는 남들이 알아차릴 수 없는 우리집 부엌

아주 작은 그 어느곳으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너의 게으름을 이겨낸다면, 근사한 하루가 시작될거야.일본에서 둘의 생활, 오늘은 "대구알 오니기리 도시락"




나 : "오니기리는 몇개가 좋아? 2개? 3개?"

남편 : "언제나 처럼 2개가 딱 좋을까,"




아침방송을 보며 코타츠에 앉아 식사를 하는 남편을 저만치 바라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놀림.

"그래, 내일은 간단하게 대구알을 구워 넣은 주먹밥이다."라며 오늘은 조금 느긋하게 일어나 나의 두 손에도 부담없는 도시락을 만들기 시작했다.


유통기한이 딱 오늘까지인 대구알(타라코)을 꺼내어 뜨겁게 달궈낸 까만 철 프라이팬에 올리자 순식간에 주방을 장악하는 꼬소하고 맛있는 향기가 IH 앞에 서 어설프게 두눈을 반쯤 감으며 졸던 나의 남은 아침잠을 완벽하게 깨워주었다.



너의 게으름을 이겨낸다면, 근사한 하루가 시작될거야.일본에서 둘의 생활, 오늘은 "대구알 오니기리 도시락"


3일전에 사왔던 대구알은 간당간당한 유통기한에 신음 소리를 내며 나에게 SOS를 소리치고 있었다.

오늘 저녁에 꺼내 미리 조리해둬야지 그래야지... 하며 마음만 다짐한것이 벌써 이틀을 지나고 있었던 시간들,


예전같았더라면 장바구니에서 꺼내 갓 사온 신선한 식재료들을 곧바로 굽고 무치고 다지고 볶아 밑반찬들로 미리 완전 무장해 냉장고에 예쁘게 차곡차곡 쌓아뒀겠지만.

이젠 제법 , 종종 유통기한의 아슬아슬한 고비까지 방치하는 일도 생겨난다.


혹시 모르니 확실하게 프라이팬에 굽고, 더불어 오븐에 2차적으로 구워주면서까지,

속까지 완벽히 익혀준다. 주방 가득한 고소하면서도 비릿한 대구알 구이 향기.


주먹밥 가장 안쪽자리에 대구알 조각 하나를 쑤욱- 심어주고

둥근 삼각형 모양으로 꾹꾹 눌러 오니기리, 그러니까 삼각 주먹밥이 완성된다.




너의 게으름을 이겨낸다면, 근사한 하루가 시작될거야.일본에서 둘의 생활, 오늘은 "대구알 오니기리 도시락"












해당 이야기는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w3-EgyC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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