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맨과 허스크바나
엔진 잔디깎기 비교
-크래프트맨과 허스크바나
-크래프트맨
-2006년 구입/2022년 폐기
-엔진구동/자주식
-허스크바나
-2023년 구입
-엔진구동/비자주식
2006년에 구입한 제품과 2023년에 구입한 제품을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두 제품을 직접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무게
크래프트맨이 두 배쯤 무겁다. 자체 무게가 무거우면 자주식일 경우, 안정감이 있고, 엔진의 힘이 강해서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잔디를 깎을 수 있다. 허스크바나는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다. 그래서 밀고 다니기에도 그리 힘이 많이 들지 않아 장점이다.
파워
크래프트맨이 훨씬 강하다. 마력의 크기도 크고, 회전수(RPM)도 더 빠른 걸로 안다. 자주식이어서 더 그럴 수 있는데, 거침없이 밀고 나가는 힘이 훌륭하다. 허스크바나는 강하지 않지만 잔디를 깎기에는 충분한 힘이다. 이번에 충전식을 구입할까 고민하다 엔진식을 구입한 것도 결국 '파워' 때문인데, 충전식으로 구입했으면 실망하지 않았을까 지레짐작한다. 엔진구동 방식으로 구입한 건 잘 한 선택으로 생각한다.
소음
엔진구동이라 소음이 큰 게 단점이다. 두 기계 역시 소음이 큰데, 크래프트맨이 조금 더 시끄러웠다. 엔진 배기량이 커서 그럴 수 있다. 허스크바나는 94데시벨이라고 적혀 있어서, 그 정도 소음이라고 볼 수 있다. 이만한 소음은 내 마당에서는 조금 크게 들리지만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그리 시끄럽게 들리지 않을 정도다.
자주식/비자주식
크래프트맨은 자주식, 허스크바나는 비자주식인데, 우리집 마당은 작아서 비자주식이어도 별 문제없다. 자주식이 편하긴 하다. 그냥 밀고만 다니면 되는데, 마당이 넓으면 몰라도, 손바닥만한 마당이라 비자주식도 아무 문제없다. 허스크바나의 경우, 비자주식이지만 잘 밀려서 잔디깎기에 아무 문제없다.
시동
엔진구동 방식은 시동을 거는 게 큰 문제인데, 크래프트맨을 쓸 때는 기계를 잘 몰라서 관리도 못했다. 결국 시동이 걸리지 않아 폐기했는데, 그만큼 시동 문제는 심각하다.
허스크바나는 오늘 처음 쓴 새 제품이라 당연히 부드럽게 한번에 시동이 걸렸다. 허스크바나를 구입하기 전에, 수 많은 다른 메이커 제품을 비교했는데, 성능, 디자인 등 모든 요소를 비교했을 때, 허스크바나가 가장 우수하다는 판단을 했다.
엔진오일
크래프트맨, 허스크바나 모두 연료는 휘발유를 쓴다. 엔진오일은 4행정용을 쓰는데, 허스크바나는 전용 엔진오일을 팔고 있어서, 이걸 구입해 넣었다. 가능한 전용 오일(4행정)을 넣는 게 좋고, 오일 관리는 철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잔디받이
잔디깎기 뒤에 매달고 다니면서 깎은 풀을 자동으로 담는 큰 주머니가 잔디받이인데, 크래프트맨에서는 판매하는 곳에서 보내주지 않아 결국 잔디를 깎으면서 그냥 바닥에 뿌렸다.
이번에 허스크바나를 쓰면서 잔디받이를 써보니, 65리터짜리 잔디받이가 금방 가득 차는 걸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우리집처럼 손바닥만한 마당을 깎아도 자주 잔디받이를 비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건 불편하다기보다 으레 그러려니 하면서 일하는 게 마음 편하다. 깎은 잔디의 양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이제 알았다.
평가
크래프트맨은 엔진 힘도 강하고, 자주식이라 같은 면적의 잔디를 20분에 깎는다면, 비자주식인 허스크바나는 두 배가 걸렸다. 비자주식 엔진구동으로 허스크바나는 가격, 성능에서 훌륭하다고 본다. 자주식보다는 잔디깎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고, 잔디가 잘 깎여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