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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08

by 백건우

하와이 여행-08

2016-12-22 목요일 /하와이+8


오전에 집에서 출발-시내 서브웨이 샌드위치-왈라이말로 해변에서 물놀이-시내-점심 랍스터-아이스크림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처제가 타주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가까운 해변에서 스노클링과 보드타기를 하기로 했다. 하와이의 하늘은 구름이 많고 간간이 비를뿌리기도 했지만 바닷가에서 놀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해변 가는 길에 시내에 있는 서브웨이를 찾아 샌드위치를 샀다. 일부러 서브웨이를 찾은 것은 아내가 예전에 먹었던 샌드위치 가운데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맛있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마침 처제가 단골로 다니는 빨래방 맞은 편에 서브웨이가 있어서 들어갔더니 주인이 한국인이었다. 우리는 각자 입맛에 맞는 샌드위치를 주문해 포장해서 찾에 싣고 바닷가로 떠났다. 하와이 동쪽으로는 처음 가는 길인데,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바닷가를 끼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도로 바로 옆으로 태평양이 보이고 파도가 해안에 부딪쳐 물보라가 강하게 솟구쳤다. 고래를 볼 수 있다는 전망대에서 잠시 머물러 바다 구경도 하고,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웠다.

먼저,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해변으로 가려했으나 주차장이 가득찼다고 들여보내질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보드를 타기 위해 동쪽으로 더 올라가서 샌디 해변으로 가서 자리를 펴고 물에 들어가려 하자 그곳에 있던 구조대원이 다가와 지금 여기 파도가 너무 강해서 경험자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파도가 조금 약하게 치는 근처 해변을 소개해 주었다. 그는 쉬운 영어로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고, 우리는 감사하며 샌디 해변에서 조금 떨어지 왈라이말로 해변으로 갔다. 이곳은 확실히 파도가 약했지만 그래도 바람이 불어 파도가 조금은 높은 편이었다. 그래도 이곳은 사람들이 편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인지 보드를 갖고 물놀이 하는 사람도 여럿 보였다. 우리도 자리를 깔고, 본격 물놀이를 시작했다. 하와이에 도착해 무려 8일만에 처음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바닷가에 갈 생각을 하지 않고, 해수욕은 엄두도 내지 않는 터라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이 어색했지만 일단 들어가서 물속에 있으니 나름 재미 있었다. 특히 보드를 가지고 하는 물놀이는 처음이어서, 보드에 엎드려 파도를 타는 것이 재미있었다. 모래 해변은 몇 십 미터를 걸어들어가도 깊어지지 않을 만큼 얕았지만 밀려오는 파도는 예상하기 어려운 일렁거림과 강한 파도로 물속에서 뒹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바닷물을 한모금 삼켰는데, 물맛이 몹시 짰다. 물에서 노는 일은 체력소모가 많은 편이어서 2시간 정도를 놀았는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피로가 몰려왔다.

오후2시가 되어 자리를 정리하고, 해변에 있는 화장실 앞에서 민물로 샤워를 하고 마른 옷으로 바꿔 입은 다음, 점심을 먹으러 다시 시내로 들어갔다.

처제의 지인이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랍스터 요리를 하는 음식점으로 갔다. 이 음식점은 한국인이 운영한다고 하는데, 메뉴에도 한글이 있었다. 우리는 랍스터 요리를 세 가지 주문했고, 그 외에도 몇몇 음식을 더 주문했다. 다섯 명이 먹기에 양이 너무 많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볶음밥, 가지볶음, 두부튀김, 콩볶음, 랍스터 짬뽕 등 많은 음식은 다 맛있었다.

식사를 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이곳의 아이스크림은 아직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로, 마치 실뭉텅이 같기도 하고, 국수 같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서 처제의 지인을 집앞에 내려주고 우리도 집에 돌아왔다. 일찍 돌아오긴 했으나 낮에 물에서 논 것이 체력을 많이 소모해서인지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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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 샌드위치. 나는 매운 맛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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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볼 수 있다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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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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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렀던 샌디 해변. 파도가 크고 강해서 초보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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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이말로 해변. 파도도 잔잔한 편이었고, 물도 깊지 않아 물놀이하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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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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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의 지인이 음식을 푸짐하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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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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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의 모양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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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보는 호놀룰루의 밤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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