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코카-콜라의 이색 조합, 이건 못 참지! 커피 코카-콜라 3종
내게도 남 다를 바 없는 소박한 꿈이 있다. 은퇴 후에 한적하고 탁 트인 전망 아래에서 건물을 짓고, 사람들이 오가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를 차리는 것이다. 물론 이곳에서 파는 음료는 코카-콜라다. 그동안 마셔왔던 다양한 코카-콜라를 맛볼 수 있는 '코-크 바(Coke Bar)'라고 할까? 때로는 체리 코-크, 때로는 시나몬 코카-콜라, 민트 코-크 같은 것도 만들어 팔고 싶은데 말이지.
“만약 손님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이걸 주면 되겠네요.”
내 이야기를 듣던 단골 카페 사장님이 선물을 주었다. <커피 코카-콜라(Coca-Cola with Coffee)>다. 그는 외국에 갔다가 신기한 코카-콜라가 있길래 사 왔다며 이런 음료를 아느냐 물었다. 코카-콜라의 오프너(Opener)* 마시즘은 침묵을 깨며 말했다.
"그럼요. 너무 잘 알죠. 언젠가 꼭 코-크 바에서 팔고 싶었거든요."
* 오프너(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s://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코카-콜라 저니를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해당 원고는 코카-콜라 저니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 받았습니다.
최근 카페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커피 오마카세'를 코카-콜라로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먼저 '커피 코카-콜라 다크 블랜드'를 맛보았다. 생각보다 커피의 향미가 강하게 느껴진다. 마치 에스프레소 한 잔을 코카-콜라에 부은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첫 향과 맛에서는 코카-콜라의 짜릿한 맛이 올라온다. 하지만 이 녀석은 목줄기를 타고 내려가며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을 연상하게 하는 커피 특유의 흔적을 남긴다. 달콤 쌉싸름한 매력에 다시 한번 마셔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한 캔을 비우게 된다. 코카-콜라와 커피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커피 코카-콜라 다크 블랜드'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카페에서 꼭 아메리카노를 못 마시는 사람이 있다. (그게 나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커피 코카-콜라들도 생겨났다. 바로 '커피 코카-콜라 바닐라'다.
'커피 코카-콜라 바닐라'는 '바닐라 코카-콜라'가 떠오르는 맛이다. 부드럽고 달콤한 바닐라향에 코카-콜라의 짜릿함이 올라온다. 거기에 볶은 커피만의 고소함이 가미되어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어떻게 본다면 코카-콜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띄워 마시는 '코-크 플로트'라는 메뉴와 비슷한 느낌이다.
보다 달콤하고 맛있는 커피 코카-콜라를 맛보고 싶다면,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맛있을 '커피 코카-콜라 바닐라'다.
마지막으로 '커피 코카-콜라 카라멜'을 마시며 인생에서 처음으로 카페에 갔던 당시를 떠올릴 수 있었다. 나의 첫 카페 메뉴 '카라멜 마끼아또'의 느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카라멜 마끼아또는 아메리카노의 쓴맛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입문용 카페 음료가 아니던가! 마찬가지로, 커피 코카-콜라 시리즈의 입문용 제품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커피 코카-콜라 카라멜’을 택하겠다.
한 모금 마시자 코카-콜라에 카라멜 시럽을 뿌린 것처럼 묵직한 달콤함이 올라온다. 커피의 맛이 옅은 대신, 달콤한 카라멜이 코카-콜라와 커피 사이에서 힘차게 춤을 추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느낌이다. 커피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익숙한 달콤함을 음미하며 맛있게 마실 법하다.
커피 코카-콜라를 차례대로 마시겠다면 카라멜 – 바닐라 – 다크 블랜드 순으로 마시는 걸 추천한다. 입문용인 ‘커피 코카-콜라 카라멜’부터 심화용(?)인 ‘커피 코카-콜라 다크 블랜드’까지! 코카-콜라와 커피의 만남이 이렇게 다양해질 수 있다니 감격스럽다.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꿈꾸는 미래에 다녀온 기분이었다. 특색 있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조합인 줄로만 알았던 커피 코카-콜라가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해 세분화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언젠가 다시 커피 코카-콜라를 국내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마시즘의 버킷리스트인 미래의 코-크 바를 위하여, 오늘도 세상에 숨은 다양한 코카-콜라들을 찾아내기 위해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