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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Jan 14. 2020

2019년 코카-콜라 연말정산 특집!

#지난해는 코카-콜라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20년 원더 키디의 해가 밝았다. 비록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없지만(운전면허 어려워졌을 텐데 다행이다) 올해도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올림픽도 열리고, 엑스포도 열리고, 그렇다면 대체 마시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확실한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 코카-콜라를 마실 거란 사실이다. 그런데 2019년에도 마셨잖아?


아니다. 우리는 같은 코카-콜라를 마시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다양한 코카-콜라가 지난해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커피 코카-콜라가 나왔고, 슬러시가 되는 코카-콜라 프로즌이 나왔다. 외국에서는 에너지 드링크인 코카-콜라 에너지가 나와 마음을 설레게 했다. 마시즘은 코카-콜라의 오프너(Opener)*니까.


하지만 오늘은 오프너가 아닌 클로저(Closer)다. 2019년 과연 코카-콜라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덕후의 입장에서 샅샅이 분석을 해주겠어!



커피는 부전공

커피 코카-콜라

(단언컨데 가장 성공한 '커피+콜라'다)

2019년에는 한국에서도 이색 코카-콜라를 제법 만날 수 있었다. 그중 제일은 역시 ‘커피 코카-콜라’다. 해외 직구로만 마셔왔던 이 녀석을 마트에서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심지어 디자인이 제일 예뻐서 이젠 외국 친구들이 한국 것을 직구해야겠어.


분명히 코카-콜라를 마시고 있는데 고소한 커피 볶는 향이 난다. 에스프레소와 콜라를 섞는 카페 라 샤워(Cafe La Shower), 커피 콕(Coffee Coke)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울 메뉴다. 대중들에게 처음 선보였을 때는 낯을 가리나 싶었는데 어느덧 마니아층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오렌지와 바닐라의 만남

오렌지 바닐라 코카-콜라

(코카-콜라 오렌지와 바닐라 코카-콜라의 만남)

마시즘은 상큼한 ‘코카-콜라 오렌지’도 마셔봤고, 달큼한 ‘바닐라 코카-콜라’도 마셔봤다. 하지만 이 두 개가 합체하여 ‘오렌지 바닐라 코카-콜라’가 될 줄은 몰랐다. 합체 기술까지 배우다니 코카-콜라 당신… 올해는 얼마나 변하려고 준비 중인 걸까?


오렌지 바닐라 코카-콜라를 구해서 마셔봤다. 환타 오렌지의 상큼함이 살짝, 이어 폭신하고 달콤한 바닐라 향이 코팅된 느낌이다. 달착지근하면서 상큼한데 맛은 우리가 아는 코-크다. 독특한 향미 외에도 마시고 있으면 해외 인싸가 될 것 같은 기분을 주는 녀석이랄까.



응답하라 1985

뉴 코-크

(뉴 코-크, 저의 2019년 보물입니다)

코카-콜라 오프너를 시작하면서 꿨던 마시즘의 첫 번째 꿈. 그것은 바로 1985년에 단종된 전설의 ‘뉴 코-크’를 마셔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만날 줄은 몰랐다. 2019년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 3>가 1985년을 배경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뉴 코-크’를 한정 출시까지 했다.


뉴 코-크는 1985년 미국을 규정하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기존 코카-콜라가 사라지고 ‘뉴 코-크’라는 새로운 맛의 코카-콜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콜라 맛이 바뀌자 팬들이 시위를 하기 시작했고, 뉴 코-크는 79일 만에 왕좌에서 내려왔다. 문제는 뉴 코-크가 사라지니까 사람들이 그 맛을 그리워했다는 것이다. 그런 뉴 코-크가 34년 만에 돌아왔다. 전 지구적인 이벤트였다. 마시즘도 뉴 코-크님(?)을 만나면서 얼마나 영광이었는지 모른다.



콜라는 얼려 마셔야 제 맛

코카-콜라 프로즌

(코카-콜라계의 엘사다)

외국에서 뉴 코-크로 떠들썩했다면, 한국에서는 슬러시 타입으로 나온 ‘코카-콜라 프로즌’이 많이 이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모두 학교 앞 문방구에서 콜라맛 슬러시를 먹어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마시즘에서 지난해 독자들이 가장 많이 리뷰 요청을 했던 음료이기도 했다.


코카-콜라 슬러시(그리고 환타 슬러시)는 달콤한 코카-콜라 맛은 살리되 톡톡 튀는 탄산이 없다. 하지만 이를 얼리면 까끌까글한 얼음 입자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재미있는 음료였다. 진한 맛의 코카-콜라 프로즌을 먹고 나서 깨달았다. 내가 초등학교 앞에서 먹었던 콜라 슬러시는 진정한 코카-콜라 맛을 내지 못했었구나.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코카-콜라 에너지

(이것이 미래형 코카-콜라다)

역시나 2019년의 충격 중 하나였다. 코카-콜라가 최초의 에너지 드링크를 냈다. 바로 ‘코카-콜라 에너지’다. 생김새만 보면 코카-콜라 같지만 검은색 라인들이 기묘하게 들어갔다. 처음엔 화면보호기 같았는데, 실물로 보니까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그린 예술작품 같아 보였다랄까?


이미 유럽 쪽에서는 인기를 끌었고 미국과 일본까지 진출했다. 커피 코카-콜라가 마시즘의 카페 갈 시간을 줄여줬다면, 코카-콜라 에너지는 나의 야근을 대신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마시즘은 코카-콜라의 2019년 최고의 변신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이 믹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코카-콜라 시그니처 믹서

(코카-콜라 시그니처 믹서, 이 병 너무 멋지지 않나요)

코카-콜라는 원래 술과 섞어 마셔도 어울리는 음료다. 잭콕이 있고,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에도 코카-콜라가 들어간다. 한국에서는… 맞다. 고진감래가 있었지!


하지만 ‘코카-콜라 시그니처 믹서’는 주류와 함께 섞일 용도로 만들어졌다. 세계 최정상급 바텐더들이 직접 재료를 조합하여 ‘스모키’, ‘스파이시’, ‘허벌’, ‘우디’ 4가지의 맛 코카-콜라를 만들었다. 코카-콜라 시그니처 믹서가 담겨있는 병도 고전틱하고 멋지다.


바텐더들이 추천한 비싼 술이 없어서 코카-콜라 시그니처 믹서를 스트레이트(?)로 달려봤다. 향미가 굉장히 다양하고 섬세하게 조절되었다고 할까. 콜라 맛은 다 똑같다고 생각할 사람도 구분할 만큼 다른 향과 맛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베이컨 향이 났던 ‘스모키’. 알콜은 없었지만 분위기에 취하게 하는 녀석이었다.



코카-콜라는 항상 새롭지만

언제나 친근하다

(2019년 졸업사진 느낌으로 찰칵)

코카-콜라로 뿌듯한 한 해였다. 2019년을 장식한 코카-콜라는 더욱 많다. 해양 플라스틱을 사용한 ‘에메랄드 빛 코카-콜라 페트병’도 있었고, 싱가포르에서는 광선검이 빛나는 ‘스타워즈 코카-콜라’가 나왔다. 한국의 코카-콜라에도 BTS, 어벤저스, 스타워즈 등 2019년을 대표하는 얼굴들이 그려지기도 했다.


놀라운 것은 이렇듯 변해왔음에도 코카-콜라는 언제나 친근함으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마치 친구처럼 코카-콜라는 우리와 함께 세월을 보내고 있다. 만약에 인간과 음료가 말이 통했다면 코카-콜라는 인생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을 거야.


2020년의 해를 코카-콜라와 함께 맞이한다. 과연 올해 코-크와 우리 앞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


* 오프너(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s://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코카-콜라 저니를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해당 원고는 코카-콜라 저니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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