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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Dec 22. 2020

햄버거를 가장 맛있게 먹는 5가지 방법

# 전직 알바생이 추천합니다

햄버거만큼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음식이 있을까? 빨강, 노랑, 초록의 컬러가 힙하고 탄단지가 골고루 어우러져 영양적으로도 손색없다. 무엇보다도 고기, 빵, 야채, 그리고 콜라를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니까. 


하지만 매번 햄버거에 콜라는 좀 지루하잖아? 그래서 준비했다. 오늘의 음료약국. 의뢰인은 햄버거다. 대부분 매장에서 판매하는 녀석들로 준비했으니 오늘 저녁 햄버거를 배달시킬 거라면 이렇게 옵션을 변경해보시길. 



야근을 일찍 끝내고 싶다면
(아이스 카페라떼+치즈버거)

햄버거는 훌륭한 야근 푸드다. 한 손에 햄버거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열일을 할 수 있으니까.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음식이랄까? 그럴 땐 콜라 대신 아이스 카페라떼를 추천한다. 카페인이 졸린 몸을 깨워서 에너지 부스팅 효과를 볼 수 있다. 카페에 갈 필요 없이 본식과 후식을 합쳐버리는 궁극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야근에는 심플한 치즈버거와 고소한 카페라떼의 조화는 추천. 느끼함을 꽉 잡아주는 커피의 쌉쌀함 덕분에 치즈버거를 끝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시럽 추가’를 해도 좋다. 허니버터 칩 뺨치는 단짠의 조합을 만날 수 있다.



퇴근 후 영화와 함께
(기네스+빅맥)

치즈버거와 카페라떼가 노동의 맛이라면, 햄버거와 맥주는 퇴근의 맛이다. 감자튀김에 맥주만 좋은 것이 아니라, 햄버거에 맥주도 궁합이 좋거든. 소파에 기대어 양손에 햄버거와 맥주를 들고 넷플릭스를 켜면? 이 곳이 바로 뉴욕 한복판이 되는듯한 시티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왕 ‘햄맥’을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면, 기네스나 IPA처럼 쓴맛이 강조되는 맥주를 마셔보자. 마요네즈 소스의 느끼함을 없애주어 궁합이 좋다. 햄버거는 푸짐한 ‘빅맥'이나 ‘와퍼'를 선택한다면 더 본토 느낌이 나겠지만, 좋아하는 것을 먹어도 된다. 맥주는 언제나 옳으니까. 아쉽게도 맥주는 편의점에서 직접 사 와야겠지만.



이 세상 숙취를 끝내러 왔다

(밀크 쉐이크+머쉬룸 버거)

술을 마셨으면 해장을 해야겠지? 해장에도 역시나 햄버거다. 밀크 쉐이크와 햄버거는 최고의 해장 조합이다. 해장음식계의 이단아, 아이스크림과 햄버거를 합쳐버린 경우랄까? 평소에 소프트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패할 수 없는 믿먹세트다.


빨대를 타고 뻑뻑하게 올라온 밀크 쉐이크가 시원하면서 부드럽게 입 안을 감싼다. 짭조름한 머쉬룸 버거에 차가운 밀크 쉐이크를 한 입 마시면, 술기운에 더웠던 열기가 내려가고 정신이 번뜩 차려진다. 케첩 대신 감자튀김을 찍먹 해도 좋다. 단, 시간을 체크하자. 밀크 쉐이크가 녹아버리기 전에 빠르게 마셔야 하거든.



다이어터의 마지막 자존심

(제로콜라+치킨버거)

'0칼로리' 조합이다. 햄버거 5개를 먹어도 제로콜라를 마시면 0칼로리가 되는 거니까(아니다). 그만큼 다이어터 양심의 최후의 보루는 제로콜라다. 일반 콜라와 무슨 차이가 있겠냐 싶겠지만, 생각보다 다르다. 슈팅 없는 슈팅스타 같달까? 


제로콜라 특유의 깔끔한 뒷맛 덕분에 치킨버거를 보다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치킨의 느끼함을 빵이 한 번, 제로콜라가 두 번 잡아주거든. 기름기를 철통 방어하는 구성이랄까? 뭐니 뭐니 해도 먹고 나서 마음이 가볍다는 게 이 조합의 장점. 




추억을 소환하고 싶다면

(우유+불고기버거)

군필자에겐 군대리아의 추억(?)을, 어린이들에겐 해피밀을 떠올리게 할 조합. 바로 우유와 햄버거다. 이게 무슨 우유에 밥 말아먹는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재료만 따진다면 ‘불고기 크림 파스타’에 가까운 메뉴랄까? 


불고기버거의 달콤 짭짤한 불고기소스를 우유가 담백하게 감싸주어 맛의 밸런스를 느낄 수 있다. 불고기 향과 고소한 우유의 조합이 경쾌하다. 한국인이라면 거부하기 힘든 조합이랄까? 그리고 생각보다 꽤 속이 든든하다. 불고기버거의 작은 크기가 아쉬웠던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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