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음식 '반미'의 완성은 마실 것 아닙니까
금세 떠날 수 있을 것 같던 해외여행이 사라졌다. 대신 전 세계의 식문화가 국내에 상륙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가장 핫한 베트남 음식은 무엇일까? 바로 죽기 전에 먹어봐야 할 <세계 길거리 음식 TOP10>에 빛나는 녀석. 스트릿 출신(?)이지만 카페에서도 만날 수 있는 고급진 녀석. 바로 '반미'다.
베트남어로 ‘바게트 빵’을 뜻하는 반미(bánh mì)는 일종의 바게트 샌드위치다. 일종의 베트남식 ‘써브웨이'랄까? 프랑스 지배 시기 들어온 서양식 빵 문화가 베트남 현지의 문화에 맞게 개발되어 탄생했다. 밀가루와 쌀가루를 섞어 만든 보들보들한 바게트 빵에 구운 돼지고기, 오이, 당근 같은 다양한 속 재료를 넣어 먹는다.
베트남 여행을 떠나야 만날 수 있었던 반미를 이제는 한국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비에뜨 반미’ 등 전문점뿐만 아니라, 쌀국수 식당, 심지어는 엔제리너스 같은 카페에서도 반미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질문. 그렇다면 반미는 어떤 음료와 어울릴까? 오늘은 반미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5가지 페어링 조합을 추천하고자 한다.
차 문화가 발달한 베트남에서는 반미와 함께 레몬 아이스티인 ‘짜이'를 즐긴다. 속 재료가 듬뿍 들어있어 묵직한 반미와 함께 시원한 짜이를 들이켜면 시원하고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반미를 물리지 않고 끝까지 먹을 수 있는 비결이다.
그렇다면 ‘레몬녹차'는 어떨까? 녹차 베이스의 깔끔한 레몬에이드에 가까운 레몬녹차는 마치 짜이처럼 상큼하고 싱그러운 맛을 낸다.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이 탄탄한 이 음료. 칼로리도 가벼워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반미와 함께 가벼운 음료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한국의 ‘떡볶이’처럼 베트남 길거리 어디에서나 쉽게 만나는 반미. 베트남에서는 출근 전 아침 식사로 반미와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달달한 연유라떼는 짭조름한 반미는 ‘단짠단짠'의 조합이다.
직접 커피에 연유를 넣어 즐겨도 좋지만, 간단하게 편의점에서도 ‘콩카페 연유라떼'를 만날 수 있다. 반미와 함께 연유라떼를 즐기면 마치 베트남 현지인이 된듯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아침 식사 대용이라면 커피를 따뜻하게 데워마시는 것도 추천한다.
333맥주는 베트남 전역에서 가장 쉽게 만나는 대표적인 맥주다. 우리로 치면 ‘카스'나 ‘테라' 같은 느낌이랄까? 가볍고 청량한 333 맥주는 반미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무엇보다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치맥 부럽지 않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반미와 맥주. 시원하고 청량한 라거 맥주 계열이라면 모두 잘 어울리지만, ‘망고링고’처럼 가벼운 과일 맛 맥주도 잘 어울린다.
이왕이면 현지의 느낌을 더욱 살리기 위해 맥주에 얼음을 넣어서 마셔보자. 베트남식 얼음 맥주인 ‘비아 허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고.
베트남 여행을 가면 길거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생과일주스. 커피도, 맥주도 취향이 아니라면 달콤한 생과일주스와 반미를 함께 마셔보자.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베트남 여행의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다.
과일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종류가 다양한 베트남 과일 중에서도 수박주스는 시원하고 달달해서 반미와 어울리는 최적의 음료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단맛 덕분에 무엇보다 반미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전 세계의 식도락이 로켓 같은 배송을 타고 우리 집 식탁에 도착하는 시대. 매번 마시는 콜라나 아메리카노도 좋지만, 색다른 음식에는 그에 어울리는 음료를 마셔보면 어떨까? 인생의 즐거움은 때론 잘 차려진 밥상에서 나오기도 하니까. 여행 같은 한 끼를 위해 여러분이 선택한 음료는 무엇일까?
해당 원고는 VEYOND MAGAZINE에 기고한 글을 수정한 것입니다. 'VEYOND'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세계 각국에서 성공신화를 건설하고 있는 대원 칸타빌의 베트남 전문 매거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