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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Oct 19. 2021

라면을 맛있게 먹는 4가지 방법

# 라면에 밥보다 더 맛있는 조합을 소개합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라면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다. 밥은 아무거나 다 잘 먹어도, 라면에 대해서는 확고한 스타일이 있달까? 개인적으로 나는 면은 꼬들하게 끓여서 계란 톡 풀어서 먹는 깔끔한 치즈 라면을 제일 좋아한다. 여러분의 입맛은 어떤지 궁금하다.


돌아온 음료약국. 첫 손님은 라면이다. 라면에 쌀밥보다 더 어울리는 최고의 음료 처방을 내려주지.



1. 맵찔이도 가능한 맛

불닭볶음면 + 초코우유

맵다고 쿨피스를 마시는 자는 하수다. 진짜 고수는 초코우유를 마신다. 맵단맵단의 꿀조합. 초코우유의 달콤하고 진한 맛이 매콤한 불닭볶음면을 부드럽게 감싼다. 스트레스를 살살 녹이는 최적의 조합이다. 


불닭과 초코의 조합은 특히 맵찔이 친구에게 추천한다. 초코맛이 의외로 흰우유나 쿨피스보다 효과적으로 매운맛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2. 짜왕? 아니고 짜와!

짜파게티 + 와인

일명 '짜와조합'. 짜파게티와 와인은 와인 러버들 사이에서 꽤나 알려진 조합이다. 서울의 유명 와인바의 시그니쳐 메뉴로 만날 수 있을 정도다. (가격도 파스타급이 된다는 게 함정.) 기름진 짜파게티의 고소함이 달달한 레드와인과 만나면 의외로 입에 착 감기는 감칠맛을 선사한다. 


짜파게티에 트러플 오일을 뿌리면 더욱 금상첨화다. 하지만 우리집엔 카놀라유 뿐이다. 그럴 땐 계란후라이를 얹어서 고소함을 더해보자. 의외로 치즈보다도 더 어울린다. 기나긴 겨울밤, 야식으로 곁들이기에 상당히 멋진 조합이다. 


3. 라면 잡는 진한 맛

진라면 + 진라거

새우깡은 매새, 라면은 진매가 진리다. (그렇다. 음료약사는 진매파다.)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매콤함의 진라면 매운맛은 언제 어느순간 먹어도 한결같이 안정적인 맛을 보여준다. 


진라면에는 역시 진라거다. 라면의 매콤한 맛에 절대 묻히지 않는다. 자기 주장을 톡톡히 하는 멋진 녀석이다. 홉향이 진하게 올라와서 라면과 함께 먹을 때 궁합이 좋다. 짭짤쌉쌀한 맛이랄까? 사실 라면에 라거는 근본부터 옳은 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역시 같은 ‘라'자 돌림이라 그런가? (아니다) 


4. 육해공을 아우르는 맛
너구리 + 솔의눈

극한의 지지층이 있을 정도로 팬심이 탄탄한 라면. 너구리. 다시마가 들어가서 깊고 시원한 해물 베이스의 너구리에는 머리 끝까지 시원해지는 ‘솔의눈'을 추천한다. 


솔의눈의 맑고 청량한 맛이 너구리의 해물맛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마치 산과 바다를 한입에 먹는 것 같달까? 솔의눈만의 독특한 끝맛이 라면의 텁텁함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나는 이것을 ‘솔구리'로 부르기로 했다. 피니쉬가 좋은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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