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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Apr 21. 2022

베트남 MZ세대가 사랑하는 편의점 음료 BEST 5

#이것을 모르고 베트남에 여행 가면 손해입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편의점은 그 나라의 트렌드를 알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사람들의 입맛과 취향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곳이니까.


365일 무더운 날씨 덕분에 음료 마를 일이 없는 베트남. 맥주, 커피로도 유명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진짜 데일리로 즐겨마시는 음료는 어떤 것일까? 그중에서도 오늘은 베트남 젊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편의점 음료 BEST 5를 알아본다.



1. 온 국민의 첫사랑, 마일로

한국 사람들에게 바나나우유가 있다면,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마일로가 있다. 베트남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즐겨 마신 국민 초코 우유. 마일로다. 특히 베트남 아이들에게 마일로는 뽀로로보다 강력한(?) 셀럽 같은 존재랄까? 누구에게나 마일로와 관련된 추억이 있을 정도다.


강렬한 초록색 포장지가 인상적인 마일로. 마일로는 일반 초코우유보다는 덜 달콤하지만 특유의 가벼운 초코 맛을 자랑한다. 어쩌면 밍밍할 수도 있는 맛 덕분에 오히려 마니아층이 두텁다. 오묘한 중독성이 마일로를 자꾸 당기게 만드는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마일로가 1970~8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되었던 경력이 있는 음료라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련한 추억이 되기도 하고, 지구 한 편의 베트남에서는 여전히 어린이들의 열띤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재밌달까?


2. 전사의 힘이 솟는다, 콤팩트

베트남에서 에너지 드링크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에 하나다. 무더운 날씨로 기력을 잃기 쉬운 환경 속에서, 힘을 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에너지 드링크를 찾는다. 시원하게 한 캔 마시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서 힘을 내어 일하는 것이다.


패키지를 보면 머리에 두건을 두른 건장한 남성의 실루엣이 보인다. 그렇다. 이 음료를 마시면 ‘파이터 정신’이 살아난다는 비장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카페인, 타우린이 주성분인 콤팩트는 달달한 체리 향으로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마실 수 있는 에너지음료다.



3. 반전 있는 이온음료, 리바이브

포카리스웨트가 스파클링 버전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베트남의 ‘리바이브’를 맛보면 알 수 있다. 리바이브는 탄산이 더해진 이온음료다. ‘Revive(회복하다, 부활하다)’라는 뜻처럼, 말 그대로 기운 나게 하는 음료다.


이온음료 특유의 갈증 해소 효과에 톡톡 튀는 탄산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격한 운동을 하고 지친 때나, 감기 몸살로 아플 때 베트남 사람들은 리바이브를 찾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기몸살에 포카리스웨트를 마시는 민간요법(?)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4. 중독적인 우롱의 맛, 티플러스

베트남에서는 차를 일상처럼 마신다. 우리나라에서 보리차를 차갑게 보관해서 마시는 것처럼, 베트남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시원한 차를 즐겨 마시곤 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베트남의 냉차는 ‘설탕’이 들어가 달달하다는 것이다.


티플러스는 달달한 느낌의 시원한 우롱차다. 베트남 사람들은 더운 날씨에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티플러스를 즐겨 마신다.


5. 이 중에 하나쯤은 네 취향이 있겠지, 리타

우리나라에서는 ‘노니주스’로 알려져 있는 리타. 리타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과일주스 브랜드다. 각종 열대과일이 풍성하게 자라나는 환경에 걸맞게 베트남에는 수십 가지의 다양한 과일 주스가 발달해 있다.


망고, 수박처럼 친숙한 과일부터 패션후르츠, 아보카도, 가시여지(망고, 파인애플의 맛과 비슷하나 신맛이 많이 나는 과일)처럼 독특한 작물에 이르기까지.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종류의 과일주스를 맛볼 수 있다.


베트남을 찾는다면 다양한 종류의 ‘리타’ 주스를 맛보면서, 다채로운 열대과일의 세계를 미각으로 느껴보면 어떨까?


설탕 없이 못 살아!
달달한 베트남 음료의 세계

베트남의 화려한 음료 라인업을 보다 보면 떠오르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달콤함’이다. 무더운 나라인 베트남에서는 무기력함을 내쫓을 수 있는 달콤한 음료를 선호하는 것이다.


여기에 동남아시아 특유의 화려한 컬러 디자인이 더해져 바라만 봐도 즐겁고 맛보면 배로 즐거운 베트남만의 음료가 완성된다. 이제 아득하게 멀어 보였던 해외여행의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조만간 가벼운 옷차림으로 베트남 길거리를 거닐면서 달콤한 편의점 음료 한 모금 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해당 원고는 VEYOND MAGAZINE에 기고한 글을 수정한 것입니다. 'VEYOND'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세계 각국에서 성공신화를 건설하고 있는 대원 칸타빌의 베트남 전문 매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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