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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리카겔 Aug 13. 2018

여담. 내가 겪은 좋지 못한 헤드헌팅 사례들

저는 항상 이력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편입니다. 이직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이력서를 작성해보면서 내가 부족한 커리어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실제 이직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지금과 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겨서 일까요. 그래서 업데이트 한 이력서를 구직사이트에 한 번 올려보았습니다.


얼마되지 않아 헤드헌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한두군데가 아니고 꽤나 여러군데서 오더군요. 그 중 몇 군데는 실제 지원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겪어본 결과 많은 헤드헌터들이 저에게 썩 좋은경험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미스매칭


미스매칭에는 크게 회사 규모에 대한 미스매칭과 직무 미스매칭이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다운그레이드인 매칭을 연결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검색해본 결과 당연히 연봉수준도 낮았습니다. 이직을 원하는 사람 중 굳이 연봉을 깎으면서까지 가고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나 싶어 기분도 썩 좋지는 않더군요.


그것보다 더 심한것은 직무 미스매칭이었습니다. 저는 분명히 HRD담당자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순수 HRM경력 자리를 추천한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이는 직무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거나 묻지마매칭이 아닐까 싶네요.



2. 이력서 지원 강요


지원해보라고 엄청 닦달하는 케이스입니다. 지원 의사가 굳이 없어도 계속 보채더군요. 누가봐도 요구하는 연차가 부족한데 그래도 쓰라고 합니다. 한 번은 하도 귀찮아서 이력서 주고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 붙었는지 떨어졌는지 연락도 없더군요. 허허...



3. 기본 매너 부족


밤 늦게 전화를 한다던지, 지원한 회사의 결과도 알려주지 않는다던지, 이메일을 무례하게 보낸다던지와 같은 기본적인 매너가 부족한 사람도 꽤나 있었습니다. 아무리 실적이 급하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는 게 나중을 위해서라도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좋은 헤드헌터도 있었습니다. 이력서도 수정해주고 결과도 바로바로 알려주더군요. 하지만 이런분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헤드헌터 1~2명만 지속적으로 알아둬도 충분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것 같네요. 많은 경우는 차라리 원서를 직접쓰는게 나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위에 언급한 사례들을 조심하면서 진정으로 도와주고 실력도 있는 헤드헌터를 만나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직접 HR분야에 헤드헌팅을 하면 잘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너무 범위가 좁아서 돈이 안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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