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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리카겔 Aug 16. 2018

여담. 연봉정보 습득의 기술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돈, WLB, 일의 만족, 네임밸류 등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아마도 돈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대부분 연봉제를 도입한 사기업에서 돈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직을 원할 때도 자신의 연봉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하고, 내가 원하는 회사가 어느 정도의 연봉을 주는지 당연히 사전조사가 필요합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 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생각보다 타 회사의 연봉정보를 아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도 평균 연봉 정보 정도는 얻을 수고, 나 얼마 받아요 하는 댓글 정도는 볼 수 있지만, 이게 생각보다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전사원 평균금액으로 대부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직급 수준의 연봉을 알기 어렵다.

    2. 특히 사무직과 생산직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연봉 정보가 왜곡되기 쉽다.

    3. 개인 평가등급이나 학위 수준 등에 따라 개인 편차가 크게 나는 경우도 있다.

    4. 연봉을 말하는 기준이 다 다르다. (기본급 vs 영끌, 세전 vs 세후)


그러다 보니 현직자에게 직접 듣지 않는 이상 정확한 정보를 알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하지만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다면 다음의 방법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1. 정보 수집


일단, 모을 수 있는 만큼 최대의 정보를 수집합니다. 분명히 여기저기 얻은 정보들이 내용이 다를 겁니다. 그래도 최대한 모아봅니다. 일반적으로 참고하는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잡플래닛 : https://www.jobplanet.co.kr/welcome/index

    - 크레딧잡 : https://kreditjob.com/

    - 블라인드앱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teamblind.blind&hl=ko


이 중, 잡플래닛과 크레딧잡은 대략적인 평균 연봉을 알 때 좋고, 블라인드에는 현직자들이 직접 달아주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얻을 때 좋습니다. 물론 모든 정보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기업 별 연봉 지급 구조 이해


정보수집과 동시에 이해하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입니다. 연봉제면 대부분 비슷하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대기업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블라인드앱에서 댓글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연봉'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본급 : 계약 연봉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금액입니다. 복리후생이나 야근/특근비도 이를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깎이지는 않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입니다). 사무직의 경우 포괄임금제를 적용하여 고정 OT가 적용되어 있는 곳도 많습니다. 

    - 개인성과급 : 흔히 삼성에서 예전에 사용했던 용어인 PI(Performance Incentive)를 말합니다. 개인의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금액입니다. 조직의 성과와 같이 연계해서 지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계약 연봉에 포함시키는 회사도 있으며, 계약 연봉과는 별도로 지급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또한 일정 금액 이상은 무조건 지급하는 경우도 있으며, 성과가 좋지 않으면 10원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잔인할 수도 있지만 이것 때문에 간혹 당해에 인사평가결과가 좋지 않으면 다음 해에 연봉이 깎이는 회사들도 있습니다(역량급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대신 성과에 따라 어마어마한 개인성과급을 챙겨주는 회사도 있습니다.

    - 조직성과급 : 흔해 사용하는 PS(Profit Sharing)을 말합니다. 조직의 성과에 따라 회사 전체에 지급하는 성과급입니다. 회사 전체에 동일하게 지급하는 경우도 있고, 조직 별로 차등하여 지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시 일정 금액 이상은 무조건 지급하는 경우도 있으며, 성과가 좋지 않으면 10원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삼성 같은 경우 연봉의 50%까지 PS를 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영끌연봉'이라고 말하면 이 3가지를 합쳐서 말합니다. 보통 직장인은 세전금액으로 말을 합니다(전문직들은 세후로 말하더군요). 추가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요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야근/특근비 : 연봉제에서 이를 연봉에 포함시키는 것은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주는지 알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10원도 주지 않는 회사부터 기본급에 비례해서 칼같이 주는 회사까지 다양합니다.

    - 복리후생비 : 연봉협상 시에는 이것까지 포함시켜서 어필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보통 통신비/주택안정자금/복지 Point/식비 등이 있습니다.

    - 추가 인센티브 : 회사에서 핵심인재들에게 추가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정보들을 조합하여 결론 도출


이제 정보도 얻었고 연봉 체계도 알았으니, 최종적으로 자신의 결론을 도출하면 되겠습니다. 저도 이를 통해서 대략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LG전자 등 다양한 기업들의 직급 별 연봉을 계산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타 회사에 있는 친구 한명만 있어도 다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나 많으니까요. 


최근 경력 패러다임에서는 자신의 경력을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주관적 경력성공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주관적 경력성공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경력만족의 내용 중에는, 자신이 얼마를 받는 것은 자신이 기준을 정하기 나름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통상적인 시장 수준을 알아야 자신이 기준을 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심하게 찾아보지는 마세요. 갑자기 배가 아프면서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뭐든지 적당히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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