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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리카겔 Jul 08. 2020

여담. LG상사에서 개발자를 모집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어쩌다 보니 브런치가 거의 채용 블로그가 되어 버렸네요... 나름 이것도 HR 업무 공유의 일환이라 생각하면서 합리화를 해봅니다.


지난주에 갑자기 Digital Transformation(이하 DX) 관련 부서 팀장님이 오셔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기... 이번에 개발자를 좀 뽑아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잠시 귀를 의심하였습니다. 네? 개발자요? 상사에서? 대체 왜?

일단 제가 납득이 안되면 채용을 진행해도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채용 배경에 대해 여쭤보았고, 어떤 사람을 뽑아야 되는지 확인 작업을 거쳤습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개발자를 채용할 일이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창사 이래 처음 개발자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예전이랑 좀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체 왜 채용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을 찾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이렇게 별도로 글을 작성합니다.



[왜 개발자를 뽑고, 어떤 일을 할 것인가?]


현재 LG그룹의 전체적인 기조 2가지는 고객과 DX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는 빠르게 Digital화 하지 않는다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특히 강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DX는 단순히 기존의 아날로그 작업을 전산화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실제 새로운 사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렇다 보니 LG전자, LG디스플레이와 같은 전자 계열사뿐만 아니라 저희와 같은 종합상사도 DX에 대한 요구가 있습니다.


참고자료. LG가 사활 건 'DX'...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 미칠까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497


이를 위해 LG상사도 DX조직을 출범하고 인력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외부에서 Data 분석이 가능한 인재를 영입하였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DX와 종합상사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오히려 해보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명확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LG상사 DX조직에서 추진하려 하는 업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에 다양한 조직에서 누적된 Data를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도출

   - 기존에 수행하고 있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

   - 고객의 VOC를 수집하고 DB화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 새로운 플랫폼 사업을 만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 개발  


보시는 것처럼 위의 업무는 대부분 개발자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기존에는 이러한 작업들을 요구사항만 구체화하고 외주를 맡겼다면, 이제는 이러한 역량을 내재화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입사하게 되신다면, 사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십니다. 웹개발/앱개발 작업이 모두 진행될 것이며, DX부서/경영정보부서/현업부서와 함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도출하고 실제 개발하고 테스트를 하는 업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LG상사에서 일한다는 것의 장점]


사실 이 부분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원티드/프로그래머스에 있는 공고들을 보면 기술적인 성장, 개발환경, 우수한 동료들과의 협업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직 아무것도 갖춰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어필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장점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백지상태로 진행하기 때문에, 해보고 싶은 업무를 직접 건의해서 수행할 수 있다.

2. 회사 내부에 개발자가 없기 때문에, 개발에 있어서는 내가 모든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3. 스타트업만큼은 아니겠지만, 대기업 치고는 유연한 조직문화에서 근무를 할 수 있다.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


대신에 반대로 생각하면 아래와 같은 애로사항은 분명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충분히 감안하셔야 할 듯합니다.


1. 백지상태로 진행하기 때문에, 초기 세팅부터 모든 작업들을 직접 진행해야 한다.

2. 회사 내부에 개발자가 없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 수 있다.

3. 대기업 치고는 유연한 조직문화이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개발자 중심의 회사 문화와는 다르다.



[찾는 분들]


■ 공통 지원자격


- 학력/전공: 학사 이상 / 전공 무관, 관련 분야 전공자 우대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산업공학 등)

- 병역 필 또는 군 면제자(남성) 및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분

- 관련 경력을 2년 이상 ~ 8년 이하 보유하신 분


■ 우대사항


- IT전략 : Digital Transformation 프로젝트 유경험자 우대

- Web개발 : 반응형 웹앱 개발 경험, HTML/CSS 사용 가능, 브라우저 개발 경험(JavaScript, jQuery, Angular, Vue 등)

서버 개발 경험(PHP, ASP, Python, Node 등), 데이터베이스 개발 경험(SQL, SQLite, MongoDB 등), Git 활용 협업 경험

- App개발 : 안드로이드/아이폰 앱 개발 경험, Java/c#활용 개발 경험, Swift/Objective-C 기반의 앱 개발 경험, Git 활용 협업 경험

- 공통 : 비즈니스 영어 활용이 가능하신 분 우대


보시는 것처럼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전반적인 개발을 모두 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으며, 기술적인 부분만 보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뷰를 가진 분이면 좋겠습니다. 또한 기술적인 내용을 쉽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스킬만큼이나 의사소통 스킬이 필요합니다.



[마치며]


사실 저도 공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손을 뗀 지가 오래되어 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기회를 통해 오랜만에 IT 쪽 채용담당자들과 이야기해보면서 감을 좀 잡게 되었습니다.


개발자는 처음 채용하는 것이라 망설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분이라면 이번만큼 좋은 기회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원은 7월 26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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