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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grim Oct 14. 2017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들 (3)

천국보다 낯선, 휴식 또는 상념을 위한 영화

천국보다 낯선, 휴식 또는 상념을 위한 영화 



 프럼 어스, The ManFrom Earth (2007)

https://youtu.be/9mOIxyRTY5I

번뜩이는 시나리오로 대표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절대적인 것”에 대한 우리의 기억과 습관태도에 일갈해버리는 유쾌함이 있죠논리의 전개나 토론, 대화의 화법에 대한 힌트도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사고력 깊은 초등 6학년 이상 도전 가능할 듯싶네요. 

대화 중에 나오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부터 현대 철학까지그 내용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방대한 공부가 될 거고요. 

(기독교 신성 모독이 신경 쓰이시는 분이라면 진지하게 패스하시고요)

 


동굴에서 나온 누렁개, Die Hohle Des Gelben Hundes (2005)

https://youtu.be/Xlan8eCU-sE?list=PL1C4D9D886786C625

1971년 몽고 출신 여성 감독의 엄청난 영화. 

1997년 여름몽고인들의 파오에서 라디오도 전기도 없는 벌판에서 잠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인생을 선택할 수 있다면, 몽고인들의 삶을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훌륭한 영화, 인류학적 재산이라는 칭찬받을 만합니다어린아이를 찾아 말 달리는 아빠의 심장소리가 보입니다. 신기하게도.
어린아이들에게, 이런 세계 보여주고 싶지 않으십니까.

 

 

컨택트, Arrival (2016)

https://youtu.be/IrKGlV9jA14

독특한 감각의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로 작년에 많은 화제를 모았죠. 어린아이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좀 더 큰 아이들과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인간에게 시간과 공간, 언어의 의미는 무엇인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목이 많습니다. 특히 우주에 대한 과학보다는 철학이 무엇인지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사랑’이란 의미도 새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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