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tgrim Oct 21. 2017

까칠, 예민 자녀를 두신 분들께

펄벅의 조언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 벅의 아이는 심한 발달장애였다고 해요. 아마 본인의 독특한 창작혼이 투영되었기도 했겠지만 아이를 키우며 아이와 함께 공감하면서 위와 같은 문장을 쏟아낼 수 있었을 겁니다.  100년 전의 문장이 이렇게나 울림이 있고 아름답다니. 감히 직접 우리말로 옮겨보았습니다.


유별나게, 까칠하고 예민하고, 남들보다 슬픔과 기쁨을 과장되게 느끼는 아이들 (또는 어른들)…

단순 신체 5 감각을 넘어선 또 하나의 더듬이, 제 6의 감각을 타고난 아이들 (또는 어른들), 덕분에 엄마도 아빠도 (또는 거꾸로 자식들이, 주변 사람들이) 힘이 들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허락되지는 않는 제 6의 감각, 창의력 더듬이를 가진 자녀(어른)를 두셨다면, 오늘 아이가 (그분이) 폭풍으로 느꼈던 바람은 무엇인지,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아이(어른)에게 목소리 높여 화를 내기 전에 그를 참지 못하게 만든 스침, 소리, 실수, 기쁨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또 한 번 안아줄 것.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인간, 비인간적인 감성을 지닌 사람." 


그에게…
작은 스침은 커다란 강풍이고,
작은 소리는 엄청난 소음이며, 
작은 실수는 큰 비극이고,
작은 기쁨은 커다란 환희가 되며, 
친구를 열정적인 연인처럼 대하고, 
연인은 절대적인 신이 되며,
실패는 곧 죽음입니다.
그는 이 말도 안 되는 예민한 신체 감각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무언가를 자꾸 만들고, 만들고 만들어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음악시(詩), 글쓰기, 건축 등 의미 있는 그 어떤 것이라도 창작하지 못한다면, 
그는 숨이 끊어질 것 같은그런 사람입니다
그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만들어야만 하고무언가를 끄집어내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신비로운 미지의내면의 목마름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창작을 하지 못한다면, 그는 살아도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펄 벅


“The truly creative mind in any field is no more than this: A human creature born abnormally, inhumanly sensitive. To him... a touch is a blow, a sound is a noise, a misfortune is a tragedy, a joy is an ecstasy, a friend is a lover, a lover is a god, and failure is death. Add to this cruelly delicate organism the overpowering necessity to create, create, create -- so that without the creating of music or poetry or books or buildings or something of meaning, his very breath is cut off from him. He must create, must pour out creation. By some strange, unknown, inward urgency he is not really aliveunless he is creating.”

이하이 “한숨”

숨을 크게 쉬어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올 때까지 숨을  뱉어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이 벅차 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https://youtu.be/5iSlfF8TQ9k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들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