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불태운 당신, 이젠 좀 쉬세요

우리는 영웅이 아니랍니다.

by 신하영

번아웃 증후군

[ Burnout syndrome ]


어느 한 가지에 몰두하다 어느 시점에서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고 무기력해지는 말.

무한 경쟁이 일상이 된 현대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쉬지 않고 달려야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향해 달리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저 달리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현실만 알고 있는 것이다. 일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매기지 않고 사회에 타인에게 맡기는 일 생기고 있다.

혹시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지 않는가. 무언 갈 하지 않으면 멈춰있다는 생각에 손톱을 물어뜯진 않는가. 아무런 균형 없이 일만 하다 무기력해지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번 아웃 증후군에 걸렸다고 말한다. 미국의 정신분석 의사 허버트 프뤼덴버그(Herbert Freudenberger)가 만든 번아웃 증후군은 탈진 증후군, 소진(消盡)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어떠한 일에 몰두하다가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 무기력증이나 심한 불안감과 자기혐오, 분노, 의욕 상실 등에 빠지는 증상을 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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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한다. 강박관념을 내려놓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 그리고 진정 자신의 원하는 것을 알아가는 것과 내게 무엇이 가치가 있는지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 여유가 없으니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는 것이리라.


333334444.jpg 휴식이 주는 가치


일뿐만이 아니라 관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이 증후군은 특이 이성관계에 많이 적용이 된다. 어느 한 사람에게 목을 매달다 홀로 느끼는 불안함을 그것을 더하고 곱하고 하다 오해를 하고 실망을 하다 이별까지 생각해 관계를 무너트리고 인연에 대한 무기력함을 느끼는 것이다.

사랑도 일도 몰두한다는 건 좋은 것이지만 적절한 휴식이 없다면 모든 상황에서 번 아웃이 될 수 있다. 주변 사람이 지친 얼굴로 “부질없다.”라고 말하는 건 무기력이 잉태한 말로 일종의 노력에 대한 성취감을 못 느끼며 일과 관계에서 점점 멀어지는 걸 뜻한다. 그 사람들에게 필요한 약은 충분한 휴식과 여유, 곁에 있는 사람과의 아주 간단한 대화인데 대신 듣는 사람이 아주 진솔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바닥으로 등을 쓸어내려 주어야 한다. 그러니까 “전부 부질없다 그치?”라고 말하면 일단 그 사람의 손을 먼저 잡아주기로 하자.

얼마나 많이 달렸으면 그동안 쌓인 것을 저버리고 모든 걸 포기하려고 하겠는가. 사람에게 충전이 필요할 땐 따스함이 제격이다. 그리고 내면의 나에게 단 한 번이라도 대화를 걸어보는 건 어떤가. 내가 물으면 분명 나는 나에게 대답할 수 있다. 많이 힘들었다고. 그러니까 이제 나의 인생을 좀 되찾자고.


525.PNG 우리는 영웅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가끔씩은 앙탈을 부려도 된다는 말이다. 정말 아주 가끔은 무너져도 된다.

우린 영웅이 아니다. 진정 나의 인생을 바르게 살아갈 때 누군가를 안아줄 수 있듯 그저 힘든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사회의 톱니바퀴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번 아웃 (Burn Out)

불에 타 없어지다.라는 뜻은 섬뜩한 말이 아니던가. 나는 당신이 불에 타지 않길 바란다. 소진될 만큼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 그것은 당신이 사라지면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 가끔은 쉬어라.

내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