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랭킷 증후군에 걸렸다는 걸 알았을 때

소중한 무언가를 잃었을 때

by 신하영


블랭킷 증후군


블랭킷 증후군(Blanket syndrome)은 소중한 무언가가 옆에 없으면 불안해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일종의 의존증을 뜻한다. 하나의 애착 물에 대한 상실이 주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대게 어린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이 증후군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심리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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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번 흔들리는 일상을 살기 때문에 안정에 목말라하며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위태위태한 것에 질색하고 '잃음'에 눈시울을 붉히는 것이다. Blanket(담요)처럼 따스한 존재가 늘 필요한 것이리라. 하지만 어른이 된 후 홀로서기를 하고 삶이 난파가 되어도 매번 바른 일상을 되찾은 당신이다. 이젠 더 이상 담요가 필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어른에게도 애착의 대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불안함에 약해지는 건 아직도 여전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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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의존을 한 채 살고 있다. 핸드폰이 없는 상태로 과연 몇 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 흔히들 말하는 분리불안증은 우리에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SNS를 켜 삶의 가치를 다른 사람의 관심으로 깨닫고 인간관계는 점점 옅어지고 있으며 기괴한 모양의 집착과 오해가 생기고 있다. 애정을 갈구하면서도 상처받기 싫어 도망가고 남몰래 흠모하고 타인을 시기하는 지금의 우리 모습이 과연 옳은 건지. 보통의 일상에서 멀쩡히 살아가는 우리지만 마음에 병은 누구나 가지고 있기에 우린 그저 순수를 곱씹으며 본래의 가치를 찾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적당한 동경과 이상을 추구하는 조율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아름답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찬란하게 빛날 날이 더 많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