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씨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는 사람이에요.

날씨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by 신하영


날씨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P20170921_054503605_375D480C-2D66-4A08-9A72-086D49CAC05B.JPG 은은하게 변하는 가을 날씨에 따라 나의 기분도 묘하게 변한다.


날씨가 바뀌면 나는 다른 표정을 짓는다. 행동도 나의 기분도.

그래서 노을이 질 때 사람은 공허함에 물들고 새벽이 오면 괜스레 마음이 잠기는 것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면 마음이 시려 옷깃을 여미고 해와 구름이 적절하다면 좋은 일이 더 선명하게 보여 날씨만큼 밝아진다. 그리고 비가 오면 울적하다. 빗소리가 좋아지면 조금은 어른이 된 걸까?

글쎄, 가끔은 빗소리가 사무치게 그리워서.


만약 눈이 내린다면 우린 딱 그만큼 순수해진다. 딱 새하얀 만큼 맑아지는 것이다.

갑자기 내리친 천둥번개는 이유도 없이 우릴 위축시키게 만들었고 안개가 끼면 나의 마음도 희뿌옇게 변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맞아. 날마다 그랬다. 도대체 날씨가 무엇이길래 그 앞에서 이리도 여려지는 것일까.

나는 그것이 궁금하여 창문을 활짝 열었다.


P20190607_193654633_E44A612A-CC26-4FFF-A416-9CDC308FF269.jpg 노을이 질 때면 내 마음도 저물어 가는 것 같다.



오후 6시 49분. 피부에 느껴지는 바람과 눈에 보이는 풍경. 그리고 사뭇 다른 공기의 온도.

거기서 느껴지는 모든 것은 곧장 나의 기분이 되었다.

나는 정말이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기다리는 당신에게 전해주고 싶은 책

<사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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