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방법으로 해야 계속할 수 있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해야 계속할 수 있다
요즘 나는 ‘런데이’ 앱으로 슬로우조깅을 하고 있다.
12회차 프로그램인데, 처음엔 걷기와 조깅을 번갈아 하며 점점 쉬지 않고 30분을 뛰는 걸 목표로 한다.
나는 그 목표를 빨리 이루고 싶었다.
“30분을 쉼 없이 뛰는 날이 오면 얼마나 뿌듯할까.”
그래서 매일 프로그램을 성실히 따라갔지만,
머릿속은 늘 기록과 진도에만 가 있었다.
‘오늘은 몇 km를 뛰었는지’, ‘속도가 얼마나 나오는지’
그런 숫자에 집중했다.
그러던 7회차쯤, 트레이너의 음성이 들렸다.
“앞발로 착지하세요.”
순간 멈칫했다.
나는 그동안 뒤꿈치로 착지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자세를 바꿔보려 했지만 너무 어색했다.
“뭐, 그냥 이렇게 뛰어도 괜찮겠지.”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다.
그런데 다음날, 무릎이 묘하게 불편했다.
그때 생각했다.
‘이대로 계속 뛰면 오래 못 가겠구나.’
결국 나는 1회차로 돌아가기로 했다.
처음부터 천천히, 앞발 착지를 연습하며 뛰었다.
그러자 ‘아하, 이게 진짜 슬로우조깅이구나’
몸으로 감이 왔다.
검색을 해보니 이 착지법을 ‘포어풋 착지’라고 했다.
무릎에 충격을 덜 주고,
10년, 20년을 꾸준히 뛰려면 반드시 이 자세여야 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나는 30분을 쉼 없이 뛰는 ‘결과’만 바라보며,
그 결과를 만들어줄 ‘방법’에는 집중하지 않았던 것이다.
지속하려면 ‘얼마나 오래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올바른 자세로 뛰자
호흡이 안정되고,
운동의 효과가 확실히 느껴졌다.
그 효과를 느끼니까
다시 뛰고 싶어졌다.
결국 ‘지속의 힘 ①’에서 말했던 확신도
바로 이 ‘올바른 방법’에서 생긴 것이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많이 푸는 것보다,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게 쌓여야 실력이 되고,
그 실감이 다시 공부를 이어가게 만든다.
결국 지속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을 익히고, 그 방법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의 문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천천히,
올바른 자세로 한 발씩 뛴다.
빨리 가는 대신,
오래 가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