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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스프레소 Aug 16. 2019

콴다 ‘선생님 가이드’의 첫 문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들어가며


‘누구나 자기의 학습에 대한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 교육 기회의 평등을 꿈꾸는 매스프레소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과정에서 가장 먼저 ‘질문’에 대한 학생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높은 퀄리티의 풀이와 답변’을 ‘친절하게’ 제공해줄 수 있는 선생님들을 모셔야 하며, 선생님들께서 답변활동을 원활히 진행하실 수 있도록 적절한 안내와 지원을 해드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2018년 8월 2일에 처음 선보인 ‘선생님 가이드’는 인증과정이 완료된 선생님께 등록된 메일로 전달되고 있으며, 2019년 6월 20일부터는 그 구성과 디자인을 개선하여 새롭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번 개선작업이 왜 시작되었으며, 어떠한 가치를 담아내고자 하였는지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축하’와 ‘감사’의 차이


‘선생님 가이드’ 개선은 콴다에서 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선생님 브랜딩 작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CS Manager인 저와 Lead Marketer (Ella) 등이 참여하고 있는 이 작업은 장기적으로 콴다 선생님이 가지는 이미지와, 선생님에 대해 콴다가 갖추어야 하는 태도를 구체화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 방법으로써 많은 것들이 제시되었고, 첫 단계로 가장 먼저 진행된 것이 ‘선생님 가이드’ 개선입니다.



콴다와 선생님이 함께 더 나은 내일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설정한 이미지는 ‘발 맞춰 걷는 선생님’ 입니다. 학생이 가지는 학습의 여정에 함께하는 콴다, 그리고 그 옆에서 발걸음을 맞추며 배움을 나누는 선생님.


이를 보이기 위해 이전과 지금 버전의 가이드 (이하 v1.0, v2.0) 에서 각각 담아내고자 하는 내용이 가장 잘 비교되는 곳은 아무래도 가이드의 첫 화면이라고 생각됩니다. 콴다 선생님으로 인증이 완료된 것에 대한 ‘축하’의 메세지가 담겼던 v1.0과 달리, v2.0에서는 콴다와 함께 해주심에 대한 ‘환영’과 ‘감사’의 마음을 더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서비스의 첫 인상으로써 콴다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가이드’라는 상징성을 감안하였을 때, 이의 첫 페이지와 첫 문장의 구성은 무척이나 신중해야했습니다. ‘축하’와 ‘감사’는 모두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에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에, 결과적으로 학생분의 여정에 함께해주심에 대한 콴다의 입장을 표현하는데에 더욱 적합한 워딩으로 ‘감사’를 선택하였습니다.



v2.0에서 첫 화면 이후에 이어지는 구성의 변화에는 ‘콴다란’이라는 항목이 새롭게 추가되었다는 점이 있습니다. 콴다의 정체성과 비전을 짧게나마 소개하고 있는 이 페이지에서는, 콴다가 해결하고자 하는 현 시점의 문제점을 설명함과 동시에 이의 해결과정을 선생님과 함께 만들어 갈 것임을 이야기하고자 하였습니다.




2. 가능한 자세히


콴다의 비전과 선생님 브랜딩을 전달하는 것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이드’가 갖춰야하는 기본적인 기능입니다.


선생님의 답변활동에 대해 콴다가 제시하고 있는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모범 답변과 잘못된 답변의 대표적인 예시들을 이미지로 추가하였고,



이외의 내용들도 가능한 자세히 풀어냄으로써 콴다를 처음으로 사용하심에 있어 겪으실 어려움을 최소화하고자 하였습니다.


다만, 너무 자세히 적게될 경우 시각적인 피로도로 인해 이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감안하여 중요도에 따라 크기나 색에 차이를 두었으며, 각 내용이 위치한 목차를 상단에 노출하여 추후 필요한 내용으로 바로 찾아가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콴다에게 선생님이란 어떤 존재인가


먼저 솔직히 고백하자면, 지금까지의 콴다에서는 선생님보다는 학생 유저분들을 유치하고 유지시키는 것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온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선생님 유저분들의 중요성을 잊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이는 저희에게 닭과 달걀의 딜레마와 같았습니다.


출처 : Which Came First — The Chicken or the Egg? (https://www.youtube.com/watch?v=1a8pI65emDE)


여타 플랫폼 서비스가 그러하듯, 콴다 역시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양단의 유저풀이 모두 갖춰져야 원활히 서비스 될 수 있습니다. 학생분들께는 질문에 명확한 풀이로 설명해줄 수 있는 선생님을 제공해드려야하며, 선생님들께는 활동하시는만큼 적절한 보상을 받아가실 수 있도록 다양한 과목의 많은 문제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사실상 양단의 유저 확보와 유지가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저희는 콴다가 일정수준 이상의 궤도에 닿아 자체적으로 롤링되기 이전까지의 운영을 위해 우선순위를 설정해야했고, 그로써 우선적으로 학생 유저분들께 집중해온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적으로는 작을 수 있지만) 선생님을 위해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와 선생님께 제공해드릴 수 있는 혜택에 대한 고민이 멈춰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콴다에서는 선생님 브랜딩이라는 프로젝트로 장기적인 이미지에 대해 고민하였으며,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운영진의 마음이 담길 수 있도록 기존과는 다른 이벤트를 기획하였습니다.


특히 스승의 날 이벤트의 경우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긴 학생분들의 편지를 준비하여 개별 선물 포장을 통해 선정된 선생님들께 배송해드림으로써, 콴다에서의 답변활동이 선생님들께 단순히 가벼운 수익수단을 넘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행위로 자리잡게 하기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더하여, 현재 (19.08.12) 적용만을 기다리고 있는 큐 시스템 개선의 경우, 답변활동에 대한 보상이 해당 문제의 난이도를 한 층 명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왔습니다. 한 문제당 선생님께서 받아가실 수 있는 보상이 획기적으로 커지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문제의 난이도가 어려운 경우 이 문제를 풀이하신 선생님께 지금보다 큰 차이의 보상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선의 주요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콴다에서 활동하시는 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드리고자 하는 것에서부터, 선생님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조금 더 제대로 부여해드리고자하는 것까지. 조금 느리지만, 콴다는 선생님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맺으며


결국 중요한 것은 콴다가 교육 기회의 평등이라는 비전과 약속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지금과 같이 한정된 리소스로 인해 우선순위를 설정해야하거나 다양한 시도의 과정에서 길을 돌아가게 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지역의 차이가 교육의 차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는 결국 이 여정에 함께하는 선생님과 학생의 유저 양단에 모두 감사하며 노력해야한다는 것.


콴다가 선생님 가이드의 첫 문장을 바꾼 것은 이에 대한 운영진의 의지가 담긴 것임을 적어두고 싶습니다.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글이었었는데, 마무리하는 순간에는 제가 콴다를 선택한 이유를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부족한 부분들을 더 똑똑한 방식으로 꾸준히 채워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적어도 교육에 있어서는 소득과 지역에 관계 없이 콴다 안에서 평등할 수 있는 내일을 이 글을 읽으실 모든 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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