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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글. 자기소개

일단 저부터 소개해 보겠습니다.

by 글쓰는 수학쟁이

1998년 11월 27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이소민이란 아이가 태어납니다.

밝을 소, 하늘 민, ‘밝은 하늘’이란 이름을 가진 아이는 이름처럼 밝게 살아가려 노력하죠.

13살 때부터 수학에 빠져서 수학교사를 꿈꾸던 이과 학생은 꿈에 그리던 한국교육방송공사(이하 EBS)에 입사하여 수학 교재를 개발하고 있답니다. 직업 특성 상, 책을 계속 접하다 보니 이젠 저만의 책을 쓰고 싶어졌어요. 글 쓰는 방법을 배운 적도 없고, 수학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이과생인데도 말이죠. 블로그를 사부작 써보기도 하고, 에세이 캠프에 참여하여 매일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보기도 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확실하게 알겠더라고요. 저는 제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 겁니다. 수학에 빠지게 된 이유, 20살이 되던 해에 타계하신 엄마, 과로로 인한 실신을 겪을 정도로 바쁘게 살았던 대학 생활, 목표였던 EBS 입사까지. 그 어느 것 하나도 쉬운 일이 없었기에 저의 삶을 기록하고 싶었던 겁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정말 많은 걸 하며 살고 있는 전, 수학교사로서의 입지를 다져서 공교육의 대명사라 볼 수 있는 EBS에 ‘이소민’ 이름 석 자를 남기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세운지 8개월이 되는 때, 꿈을 이루게 됩니다. 바로 2024학년도 수능완성 교재에 이름을 싣게 된 것이죠. 빠른 목표 달성에 행복과 뿌듯함을 가득 느꼈지만, 오히려 그 이후에 나아갈 방향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다양한 것을 하고 싶으면서도,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상태랄까요. 그때였던 것 같습니다. 제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싶어진 순간이. 여전히 전 제가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매일의 제가 모여 쌓이게 되면 내면이 단단하게 다져진 이소민이 되어갈 거라 믿으며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저도, 현재의 저도, 미래의 저도 모두 이소민이기에, 스스로를 믿고 '이소민 다운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365 에세이 프로젝트는 '이소민 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기록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단어를 보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머릿 속을 뒤집어 놓을 때, 이를 정리할 방법이 필요하다 생각한거죠. 번잡스러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아무튼, 제 생각 속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매일 올라오는 단어를 보시면서 함께 생각을 나눠봅시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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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