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습니다
2주 조금 덜 지나서 브런치로 돌아왔다.
회사 일은 언제나 넘쳐난다.
연애는, 가끔은 삐그덕대지만 전반적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
야근도 꽤 자주하고 있다.
교회도 별 일 없는 한 매주 가고 있다.
일요일엔 서점에 들러서 책 한 권씩 고르는 새로운 루틴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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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작년 이맘 때 헤어졌던 사람과 마지막 하루를 보냈던 곳에서
지금의 남자친구와 하루를 보냈다.
그 때는, 서로 마지막임을 알기에, 눈물을 흘리며 하루를 지냈던 곳이다.
오늘은 새로운 남자친구와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곳이었다.
나를 꼭 껴안고 잠든 사람을 옆에 두고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고 있으니,
작년 이 맘때 내가 무얼 했는지 떠올랐다.
작년 이 맘때, 사실 정확히 이 날이 첫 직장 퇴사일이다.
그리고 4월 3째주, 나는 당시 남자친구와의 이별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상태였고
퇴사 기념 무 계획 스페인 여행을 떠났었다.
당시에 맡았던 봄 공기와 비슷한 공기 냄새를 오늘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