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한게 살면서 어느정도 예감이 맞아 떨어지더라. 물론 7~80프로 정도.
예를 들어 아 뭔가 망했다 싶던 면접이 붙을 때가 있긴 하니깐. (vice versa는 적용 안되더라)
어제 만났던 사람은 뭔가 본인의 일로 인해 골치가 아파보였고 나는 성심성의껏 들어줬다.
근데 만나고 난 이후로 계속해서 본인의 고민에 대해 줄기차게 이야기 하길래, 흠.
나한테 하나하나 다 얘기안해줘도 된다고 말했다.
예전같았으면 이미 까칠하게 말해버렸을텐데 나도 이젠 나이가 든 건지 최대한, 돌려서 이야기 했다.
작년 이맘때 만났던 사람도 계속... 나한테 보고하듯이 본인의 발령 이야기를 했었다.
눈치껏 상대방이 지쳐하는 걸 좀 알아채줬으면 싶은데 그게 다들 안 되는 것 같다.
솔직히 나는 딱히 경찰이란 직업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거짓말 못하겠다. 그런데 왜 자꾸 경찰을 하는 사람이 걸리는걸까.
단 한번도 경찰을 만나고싶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선 참 신기하다.
그런데 내가 굳이 저 사람의 누나도, 엄마도 아닌 내가 2번 만난 상대인데도 불구하고 저 사람의 이야길
쭉 들어줄 필요가 있나 싶다. 이미 어제 한 세시간 가량 들어줬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내가 예전에 원했던 상대는 사실 본인의 일 정도는 알아서 척척 처리하고 남는 시간에 나 까지 보듬어줄 여유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참 하나같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와는 정반대인거같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국한지을게 아니라 원래 모든 남자들이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
그냥 얼른 선을 정하고 싶다 사실.
두번 만나서 딱히 뭔가 없다면 없는 거다. 내가 과도하게 선을 끊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루뭉술한 것도 아니다.
간단하게, I'm not that into you.
내가 기다리는 사람은 대체 언제나 나타날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