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루틴이 되어간다.
한달, 두달 세달째가 되어가니 루틴이 되었다.
편해지고 할 말이 줄어들고 표현할 말을 찾는데 어렵다.
그 사람의 일과에 익숙하고 근무 스케줄을 미리 알게된다.
왠만하면 빈 시간에 이야기를 하며 지낸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 만나는게 조금은 지친다.
그렇게 점점, 루틴이 되어 간다.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게 맞을까 싶다.
난 과연 이 사람을 좋아해서 만나는건지 아니면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만나는건지 잘 모르겠을 때가 있다.
지금도 그렇다.
그 사람의 연락이 반갑지 않고,
그 사람의 집착이 귀엽기보단 답답하게 여겨진다.
그 사람의 짜증이 받아주기 버겁고
계속해서 머리속으로 이 관계에 대해 의심한다.
점점 그 사람의 단점이 커져 간다.
더 이상은 좋은 점이나 기억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커져 간다.
단순히 스쳐 지나갈 권태기일지 아니면 이대로 쭉 가서 종결하게 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사소한 일로 다투고선 다시 연락이 왔지만 한동안 받지 않았다.
한참 후에 대답을 했고 아직 말이 없지만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이렇게 정리가 되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이어가고 있던 것일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