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다가 지겨워져서 산책을 나갔다.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면 시간이 참 느리게 간다는게 느껴진다.
오늘도 어김없이 8~9시쯤 기상했고 그 후로 계속 집에만 있었다.
이번주 큰 일 한 건이 끝났기 때문에 두세시까지는 좋은 기분이 유지됐다.
그러나 4시경에 다다르자 좀 움직여야 할 필요성이 느껴졌고 두시간 좀 넘게 걷다왔다.
그 정도 걸으면 대략 12000보 좀 넘는다.
걸으면서 유튜브도 듣고 카톡 답장도 하지만 사실 외롭다.
혼자 걷는 길은 외롭다. 혼자 사는 인생이 외로운 것 처럼.
혼자 걸으면서 나의 미래, 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당연 과거의 관계도 생각난다.
나는 헤어진 바로 그주, 딱 5일을 제외하곤 헤어져서 슬픈 탓에 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니까 도망치듯 갔던 부산 여행에섣 돌아온 이후로 이별로 인해 슬퍼서 운 일이 없는 것이다.
나름 자랑스럽기도 하다. 꿋꿋이 이겨낸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지금은 버젓이 두 사람과 소개팅을 하고 연락과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여전히 허전하다. 과거의 그 사람을 만날때도 허전하긴 매한가지였다.
그냥 나는 허전하고 외로워하는 사람인 것이다.
봄은 봄이어서, 회사를 다니면 회사를 다녀서, 일을 안하면 안해서, 그냥 어떤 이유가 됐던
자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