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출근하기 전 마지막 주말이라 뜻 깊다.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를 겨우 마치고 2시반경에 남자친구를 만났다.
남자친구는 오늘 새로 차를 샀다. 만나서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고 집에가서 남자친구가 밥을 만들어 줬다.
감바스와 오므라이스였는데 1/2의 성공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많이 먹었다.
이번주 내내 맥주를 정말 많이 마셨다.
오늘도 역시나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
부모님에게서 지원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남자친구의 이야기에 사실 걱정이 많이 된다.
그리고 설사 지원을 받는다해도 그게 과연 행복을 보장해줄지 의문이다.
나는 사실 내가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다.
이 남자랑 결혼하는게 맞는가.
매일 밤마다 생각한다. 아니, 매일 그냥 숨쉴때마다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오빠를 만나서 시간을 보내면 항상 결혼 이야길 하게 된다.
결론은, 나라는 사람은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이라서 결국 둘다 결혼할 마음이 있는걸로 결론이 났다면 하루라도 빨리 추진하는게 좋을 것이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나는 결혼을 향해 나아가는 이 과정 자체가 솔직히 말하면 단타성 프로젝트에 강한 나에겐 정말 진이 빠지고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처럼 다른건 다 결정했고 집을 정하는 과정에서 결혼이 파토가 난다면?
만약 식장 다 잡고 날짜도 결정됬는데 갑자기 어떠한 일로 인해 파토가 난다면?
정신적으로 너무나 큰 소모가 아닐까 싶다. 그 황폐함을 어떻게 메꿔낼 것인가.
그래서 그런가. 얼른 헤치워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한편으로는.
참 웃긴것 같다 나도. 한편으로는, 이 사람이 맞나 망설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차피 할 거라면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렇게 또 하루가 끝났다.
내일은 출근 전 마지막 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