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과제는 결혼밖에 없다.
몇 번의 이직을 거쳐서 만족스러운 직장에 들어왔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정착할 생각이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고 계획대로라면 1월에 프로포즈를 받을 예정이다.
그렇다면 남은 하나의 과제인 결혼도 석세스의 길로 향하고 있건만, 왜 이렇게 나는 불안할까.
왜냐하면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긴 하지만, 결혼할 정도인지 끝도 없이 의심이 되기 때문이다.
좀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아닐까란 생각이 매일 수도 없이 든다.
그렇다고해서 이 사람이 싫은 게 아닌데.
그런데도 오늘 퇴근하고 만나서 별 것도 아닌걸로 트집을 잡으며 싸웠다.
이 사람도 자존심이 있는 사람인지라, 듣다 듣다 니가 그렇게 내가 정 맘에 안들면 나보다 나은 사람 만나라고 하더라.
어찌어찌해서 화해는 했지만 마음이 좀 그렇다.
나는 결국 언젠가 누구랑 결혼을 할까?
이제 나도 한달후면 서른인데, 지금 만나는 사람이 프로포즈 한다고 할 때 얼른 해야하는게 아닐까.
내 성격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없지 않을까.
맥주를 이미 두 잔 마셨지만 또 마시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