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by Minnesota

여자라면 자신의 결혼에 대해 꿈꾸며 인생을 살아간다.


아주 어렸을 적 부터,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서까지 수백번 그려보는 장면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조금 다른 건가. 그렇게까지 상세한 그림은 그려본 적이 없다.


결혼해서 생활하는 그림은 종종 그려봤지만 결혼식 그 자체를 꿈꿔본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그런가 오늘은 오후4시까지 보상휴가를 내고 드레스 투어를 하러 가지만 크게 기대는 안됐다.


바로 윗 줄까지 쓰고서 드레스투어, 회사,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이 글을 마저 쓴다.


청담동에 있는 드레스 샵 두 군데를 들렀고 한 군데는 토요일에 갈 예정이다.


막상 입어보니 이뻤다. 그리고 설렜다. 남자친구도 무척 좋아했다.


머메이드가 가장 기대가 됐는데 잘 어울린다고 했다.


어느 샵을 고를지는 좀 더 봐야할 것 같다. 점심을 스벅에서 리저브 커피, 얼그레이 케익으로 때우고 나머지 샵 한 군데를 더 들른 후에 남자친구가 나를 회사에 데려다줬다.


7시까지 회사에 있다가 다시 만나서 초밥을 먹었다.


그러고 집에 오니 9시. 정말 피곤하다.


내일이면 금요일. 이제 곧 이번주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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