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꿨다. 그것도 3개나.
스토리는 기억에 남지 않았지만 악몽의 갯수는 명확하게 기억난다.
전날 밤인 금요일에 남자친구와의 통화에서 석연치 않은 내용의 한 마디를 들은 탓이었다.
오늘은 8시 반 넘어서 일어났고 남자친구를 9시 40분에 만났다.
전날밤 하던 이야기를 연 이어서 하게 되었고 아침 텐션 플러스 온 몸의 힘을 끌어모아 화를 냈다.
그 상태로 마지막 드레스 샵에 들러서 드레스 네 벌을 입어보았고 결국은 첫번째 샵을 택했다.
그러고선 스타벅스에서 콜드 브루 플로트를 시켜놓고 스콘을 앞에두고 이야기를 재개했다.
남자친구는 멍해 보였다. 지금 내가 여기 왜 앉아있지하는 표정으로 나의 결혼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 듣고 있었다.
내 눈에는 듣는 둥 마는 둥 해보였고, 그러다가 갑자기 담배를 피고 오시겠다한다.
당연히 안 된다고 했고 결국 대화는 제대로 흘러가지 못했다.
그 상태로 첫번째 메이크업 샵에서 또 상담을 받았고 나는 그 다시 또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 상태로 꾸역꾸역 두번째 메이크업 샵에 갔고 그러고선 남자친구 집에 들어갔다.
그리곤 또 싸웠다. 남자친구는 갑자기 다 그만두자며 본인이 쌓아왔던 서운한 부분을 토로했다.
나는 빈 속에 와인만 세 잔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듣고 그러면 서로 제한하지 말고 마음대로 하며 만나자고 했다.
그건 또 싫다한다. 그럼 뭐 어쩌자는거냐. 하다가 결국 나는 이제 내가 손을 떼고 싶다 그냥 정리하는 것으로 하자 하고 문을 나섰다. 자꾸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이제 헤어진거니 내가 알아서 가겠다고 막았다.
그런데 계속 갑자기 화해를 하자고 했다.
다시 잘해보고 싶고 그만하자고 말해서 미안하고 그냥 자기도 힘들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 마음은 십분 이해가 됐다.
사실은 그냥 화해를 못하겠어서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 니가 잘못한거니 무릎꿇고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말하라고 했다.
빈 속이었고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집에 있던 떡볶이를 먹었다.
악몽으로 시작했던 엄청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