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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락 Apr 18. 2024

비 오는 날

라라크루 화요갑분 (비)

푹푹 찌는 듯한 날 기다려지는 소나기

움푹 페인 하늘에서 우두둑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


우산 아래 잔뜩 움츠린 몸을 일으켜 본다.


빼꼼하게 올려다본 하늘은 보슬비로 화답하더니 어느 순간 폭폭 수가 되어 땅 위에 드러눕는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자욱한 안개와 거센 바람을 감싸며 나뒹구는 흔들림을 좋아한다.


비 오는 날 차분한 마음이 좋아, 종종 분주한 하루를 보낼 때면 비가 내려주길 바랄 때도 있다


멍하니 하늘을 주시하며, 비라도 내려줄래? 혼자서 조용히 속삭여 본다.


그저, 그런 하루가 비가 오면 조금은 색다른 날이 되어 주고, 시샘하는 마음도 울적한 마음도 누그러져 퇴근길 김치전과 달달한 막걸리 한잔 생각으로 금세 입에 침이 고인다.


처막 밑 떨어지는 빗소리에 정겨움을 느끼며, 곤히 잠이 든다.

평온한 하루가 더없이 포근해지는 비 오는 날,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본다.



한 줄 요약 : 비 오는 날은 빗소리에 마음을 맡겨 본다.



#라이트라이팅#라라크루#화요갑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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