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라크루 화요 갑분 글감 - 도형 >
인생은 네모다.
사방이 막힌 벽에 갇힌 것 같다. 끝에 다다른 줄 알고 열심히 다가가면 직각으로 이어진 또 다른 길이 무수히 반복된다.
인생이 네모였으면 좋겠다.
심플하면서도 효율적인 네모처럼 군더더기 없이 살고 싶다.
인생은 세모다.
서로에게 곁을 내어주지 못한 채 뾰족뾰족 솟아오른 마음으로 가득하다.
인생이 세모였으면 좋겠다. 뾰족한 모양이 이어 붙으면 안정적인 구조가 되는 세모처럼, 뾰족한 마음들이 맞닿았을 때 비로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인생은 원이다.
완벽하게 그리고 싶지만 쉽지 않다.
인생이 원이었으면 좋겠다.
모난 데 없이 둥글둥글한 사람, 구석진 곳 없는 사람이 되어 어디로든 굴러다니고 싶다.
인생은 점이다.
이 점이 모여 어떤 형태를 만들어낼지, 결괏값을 알 수 없는 순간 때문에 답답하다.
인생이 점이었으면 좋겠다.
과거의 '나'가 오늘을 거쳐 어떤 내일의 '나'로 탄생하는지 궁금해지도록.
그래서 매 순간을 의미와 재미가 넘치게 살 수 있도록.
“Connecting the dots”
나만의 별자리, 나만의 도형을 만들어줄 단 하나의 점.
오늘도 분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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