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크루 바스락의 금요문장 (2025.11.21)
실은 이 단 하루에 담긴 추억이 너무 소중해 평범한 나날들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추억을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평범한 날들이 시간조차 의미가 있어질 테니까
어느 위대한 소설가가 말하지 않았던가.
'살면서 수많은 날들을 기억할 수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새벽에 그리다> 마노엘
나의 문장
기억을 버리고 잊히는 것은 새로운 기억을 맞이할 공간이 필요해서다.
기억의 조각은 내 의지로 채색되어 재탄생되는 경우도 있지만, 중요한 건 잊고 싶지 않은 기억 한 조각으로
사는 힘이 길러지고 또 그렇게 살아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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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생각하면 행복한 기억보다 아픈 기억이 많다. 그 안에서 굳이 나는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아버지의 손길이, 따스했다고 아버지의 미소가 그리웠다고 수많은 불행의 순간들을 그리움이란 옷을 입혔고, 막내딸을 위한 잔정이었다고 조각난 기억에 생명을 넣고 다지고 괜찮다고 살았다.
아버지 기억 속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혹시 내 모습이 가식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언제나 속없이 웃던 내가 밉지는 않았을까? 아버지에게 나는 진솔했을까?
듬직하고 착한 딸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는 비참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나는 내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했었다. 아버지 생각에는 관심이 없었다.
내 기준으로 만들어 버린 모든 순간의 기억이 다시금 되살아 나는 순간,
새벽에 그리는 소중한 하루는 바로 오늘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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